Next Google은 어디에서 나올까?

1월 25,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Change, Technology

도전과 혁신

지금 웹 비즈니스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Google이다. Google이 가져온 여러 혁신에 우리가 마냥 감탄하는 동안, 어느새 Google도 10년을 넘는 중견 기업이 되었다. 혁신의 선도자로 업계와 사용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던 위치에서, 어느새 온라인 광고와 검색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게 된 Google은 다른 많은 도전자들의 위협을 방어해야하만 하는 위치에 서게 된것이다.

사실, 이런 변화는 비단, Google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의 무게중심이 이동하자, 시장의 헤게모니는 IBM에서 MS에게로 넘어왔다. 다행히도,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거대한 플랫폼을 형성해, 공고한 수익성을 자랑하던 MS는 Yahoo를 비롯한 1세대 온라인 비즈니스 기업의 도전은 비껴갈수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의 급속한 통합이 이루어지자, 이제 Google이 시장의 선두에 서게 되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까지 Google을 뛰어넘는 혁신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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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Next Big Thing이 될까?

혁신의 중심이 웹으로 이동한것은 사실이되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다음에 나타날 혁신이 어디에서 나올지에 대해서는 갈피를 못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요즈음에 나오는 여러가지 시도들은 Digg나 Delicious가 4~5년전에 뿌린 씨앗들을 답습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때마침 호황기에 이루어진 풍족한 투자들은,  Web 2.0 , Next Google 이라는 키워드로 단장한 수많은  Me-too 서비스들에게도 온정을 베풀어 왔다.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 기존의 검색의 틀을 그대로 답습한채, 품질이라는 영역에서 무모한 도전을 거듭했던 Cuil , Hakia , Powerset.
  • Facebook의 성공요인을 서비스 또는 플랫폼의 어느 한 부분에서만 벤치마킹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던 SNS들.
  • Twitter와 FriendFeed의 LifeStreaming이란 단순한 아이디어를 복잡하게 포장하는데 급급했던 Clone 서비스들.
  • Social Bookmarking 이라는, 대중적이지 않은 시장에 장렬하게 도전했던 Delicious의 Clone들. (정작 Social Bookmarking 시장의 선도자는 Delicous가 아닌 Facebook이다!)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하나 같이, 기존의 아이디어를 10%~20% 개선해보려는 시도에 급급한 나머지,  결국 시장 지배자의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혁신은 결코 틀 안에서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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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을 뛰어 넘을 수 있는 3가지 대안

그런 의미에서, 얼마전 Read Write Web에 소개된 Sorry Google, You Missed the Real-Time Web! 이란 글을 한번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항공기 추락 사고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고 이슈화 한 Twitter를 예로 들며, Google의 헛점은 바로 이러한, Real Time Web에 대한 반응성에 있다는 지적하고 있다.  사실, 보관하는 웹페이지의 양이나, 그 인덱스들을 빠르게 조회하고 , 순위화하는 알고리즘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Google의 아성을 허물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글에서 언급하는 Indexed Web이라는 틀에서라면 말이다.

하지만, 그 틀을 깨 보면 어떨까? 이 글에서는 트렌드가 되는 빠른 이슈를 포착하는데는, Social Media의 빠른 반응성이 분명 Google 보다 우위에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구글이 Index를 뒤지는 동안 모바일에서 , 웹에서 수천건의 Twitter Message가 올라오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는 없을테니까.

또한 글에서 제시한 Real Time Web vs Indexed Web의 구도 외에도, 심리적인 신뢰도나, 빠른 데이터 구축의 측면에서 Google이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Social Web의 강점들은 확실한 기회라고 볼 수 있을것이다.

그런가 하면, 마루날님의 2009년 검색서비스의 미래 란 글에서는,  검색의 다음 흐름이 ,정보의 소비와 유통에 있다는 예리한 통찰을 엿볼수 있다.  실제로, 여태껏 네이버의 통합검색이나 Human-Powered Search가 사용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은 Google의 Universial Search 도입 , Kosmix , Mahalo 등의 선전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오픈캐스트라는 새로운 시도가, 또 한번 새로운 지평을 제시할 수 있을까? 아직은 물음표 투성이지만, 최소한 네이버 또한 그들만의 새로운 틀을 깨는 실마리를 찾아냈다는 점은 높이 사야할 것이다.

자, 검색이라는 틀을 살포시 벗겨내기만 했는데도,  벌써 이렇게 세 가지 가능성이 우리의 눈앞에 펼쳐졌다. 이런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틀을 깨고, 판을 새로 짜야 할때

혁신과 창조는 상자 밖에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검색을 검색으로만 접근해서는 결코 Google이 짜놓은 틀을 벗어날 수 없고, SNS를 오프라인 지인들과의 관계확장으로만 바라보아서는 Facebook이 벌인 판을 벗어날 수 없다.

사용자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현 시점의 선도자들이 해결해 줄 수 없고, 사용자조차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제대로 말할 수 없는 그런 욕구에 대한 접근이다. 틀 밖에서 그 욕구가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새로운 판을 벌여야 한다. 기존의 판 속으로 뛰어드는 도전자에게 승산은 이미 희박하다.

그리고, 선도자가 가진 유일한 약점은, 자신이 쥐고 있는 판을 쉽게 포기하거나 바꿀 수 없다는 데 있다. Google이 쉽사리 Social Rank나 Real Time Trends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이미 Google의 조그마한 알고리즘 하나에도 민감히 반응하는, 생태계가 이미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사가 가진 강력한 자산인 플랫폼을 그대로 웹에 적용하려던 MS의 시도가 오히려,  웹 비즈니스의 변화와 배치되어 발목을 잡았던 것처럼, 선도자들의 자산은, 변화와 혁신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움추리지 말자. 호황기에는 진부한 시도들에게도 너그러운 관심들이 아낌없이 주어졌지만, 다만 이제 그 거품이 걷혔을 뿐이다. 혁신은 여전히 도전자들에게 기회의 손을 내밀고 있다. 틀을 깨고, 판을 새로 짜려는 용감한 도전자들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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