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y Kawasaki가 말하는 기업가의 10가지 조건
1월 4, 2009 by Jiwoong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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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y Kawasaki는 Apple의 창업 멤버중 하나로, 맥의 열광적인 컬트 문화를 주도한 마케터로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 애플을 나온 이후에도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쳐 캐피탈리스트 및 컬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소위 이쪽 업계에서 Guru라고 일컬어지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가 쓴 The Art of the Start (번역서명: 당신의 기업을 시작하라 )는 많은 기업가들에게 영감을 준 책이기도 하다.
Guy가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Stanford 대학에서 강연을 펼친 적이 있는데, 인상 깊은 내용이 있어 간단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제목은 Entrepreneurs - then and now . 소위 초기 닷컴 버블 시대(90년대 후반)와 현재(2003년 기준)의 기업가(Enterpreneur)의 모습을 비교하며, 무엇이 달라졌는지, 현 시대의 기업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 Guy의 Presentation은 항상 활력이 넘친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긍정적인 미소. 마치 넘치는 열정이 자연스레 밖으로 드러나는 느낌이랄까? )
- 기술에 초점을 둘 것
닷컴 버블시기의 기업들이 소위, 번뜩이는 비즈니스 아이디어에만 의존했다면, 이제는 기술의 시대다. 기술의 속성을 알고, 비즈니스로 녹여낼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기술주도형 사회의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것 같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기술은, 특정 기술 요소가 아닌,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의 2차 산물을 지칭한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해보기로 하겠다)
-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것을 무엇보다 우선 할 것 (Build a Business)
이전에는 기업을 널게 알리는 것. 즉, 브랜드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었다. 사실 닷컴 버블시대에는, 브랜드를 통한 인지도 확보와 차별화가 수익을 보장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브랜드나 Page View 횟수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실제로 동작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지가 보다 중요하다.
- 우선 자신의 자금으로 시작할 것
닷컴 버블때나, 얼마전까지 계속되었던 Web 2.0 버블때의 공통된 인식은, 자금조달(Financing)은 우선 벤처 캐피털로부터였다. 사람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잘 만들어진 사업계획서를 기반으로한 투자유치에 쏠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불경기는때는 모든것이 다르다. 스스로 비즈니스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가치를 만들어 낼때까지는, 자기자본 투자(BootStrapping)를 기반으로 버텨낼 수 밖에 없다.
- 핵심 인물은 엔지니어
비즈니스의 초기단계 에서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체계적인 비즈니스 지식이 아닌 실행력이다. 때문에 기업의 핵심 직원(Key Employee) 또한 엔지니어가 되어야 한다. 실제 가치를 만들어내는 부분이 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고객과 시장에 밀착해, 빠르게 새로운 가치를 시험해보고,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 가치 평가
Guy의 가치 평가에 대해서는 Forbes지와 진행한 인터뷰 가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하튼 Guy는 MBA들을 끔찍히도 싫어하나보다 ![]()
- 광고가 아닌 PR
이제 광고만이 위력적인 시대는 지나갔다. Super Bowl과 같은 Big Event에 광고를 내보내고, 스폰서를 해서 수많은 사람의 시선을 잠깐 뺐어두는 것보다, 고객과의 관계 형성이 중요한 시대다. 즉, 내가 제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나의 제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좀 더 신경을 쓰라는 이야기다. 이제 고객은 진부한 광고보다는, 내가 아는 주변사람의 진실된 한 마디를 더 새겨듣기 때문이다. 써보니까 A 제품 정말 좋더라구요~ 수준이면 이미 Game Over. 특히, 여기서 Guy가 강조하는 것은, Evangelism 이다. Evangelism은 Sales가 아니다. 훨씬 더 강력한 방법이다. 사람들이 여러분의 꿈을 (여러분이 믿고있는 만큼) 믿게 만드는 방법이다. Apple을 보면 이 Evangelism의 위력을 쉽게 알 수 있다. Apple의 Vision을 열광적으로 추종하는 수 많은 Mac Mania들 개개인이야말로 이미 Mac의 전도사(Evangelist)들이니까. 이런 것들이 가능해지려면, 우선 내가 만드는 제품, 서비스가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정도의 확신이 그 안에 녹아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 시대의 고객은 영리하다. 껍데기뿐인 Sales와, 꿈이 담긴 Evangelism의 차이점을 쉽게 구분해낼 수 있다.
- Act Local
기업의 범위(Scope of Company)에 대한 이야기다. 시작 초기부터 Global Market을 타겟으로 삼지 말고, 목표로 하는 시장에서 먼저 성공하려고 해야 한다. 자국의 시장 여건이 여의치 않다면, 먼저 Global을 바라볼 수는 있을 수 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Targeting이 없어서는 안된다. Think Global하더라도, 목표로 하는 특정 시장에 맞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 수익을 만들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라.
제휴 등의 다각화 전략이 아닌, 무엇보다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최우선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Do your Own Business.
- 열정
기업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기업가 자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그것은 바로 돈이 아닌 열정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무엇을 만들던지, 그것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열정과 강렬한 동기 자체가 큰 돈을 가져다 주지는 못하지만, 오로지 돈을 목표로 할 정도의 약한 동기만으로는 큰 성공이 따라 올 수 없다는 이야기다. 긍정적이고 강렬한 동인만이 강한 성공을 만들 수 있다.
- 큰 그림을 그릴 것
시대를 뒤흔들 수 있는 거대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라 (Build the Next Big Thing) 흔히 눈앞에 보이는 작은 성공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Me-Too 제품을 양산하거나, 조금 더 개선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한다. 하지만, 10~20% 나은 제품이 아니라, 10배 , 20배 뛰어난 제품을 목표로 하라. 왜? Startup은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You’ve Got Nothing to lose) 비록 실패할지라도, 그런 큰 그림을 목표로 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무척 신나고 즐거울 것이다.
달라진 시대, 달라진 기업
시대가 달라질 수록, 기업과 경영을 바라보는 관점 또한 달라져야 한다. 2003년의 Guy의 이야기가 아직도 일부 신선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만큼 구시대의 관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시대는 빠르게 변화할뿐만 아니라, 항상, 시대에 부합하는 사고를 요구한다. 잭 웰치의 사상과 전략이 효과적이었던것은, 그가 그 시대에서 가장 요구되었던 가치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하고, 가치가 변화한 2009년이나, 2020년에도 그의 사상들이 유효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기업의 의미와, 그 기업의 본질을 이루는 기업가(Enterprenuer)의 의미 또한 변화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시대는 좀 더 빠르고, 고객과 소통하는 기업의 모습을 요구해왔다. 그리고 2009년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변화들은 또 다시 그런 기업의 모습에도, 변화를 요구하게 될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기본적인 것들로 돌아가는 것(Back to Basic)이 해답일까? 아니면 더 빠르게 다각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 해답일까?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모습은 무엇일지, 우리는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