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해오던 첫번째 서비스를 오픈합니다.

1월 25, 2010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Change

이 곳은 개인블로그이지만, 사실 요즘 제 개인 근황이 오로지 회사와만 관련되어 있어, 이참에 소식을 알리고자 합니다  ^^

그동안 (주)플라이팬 이란 회사를 설립하고, 여러 비즈니스를 준비해왔는데요. 그 가운데 첫번째 서비스인 원포미(1ForMe)를 이번에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소개는 회사 블로그의 글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플라이팬의 첫번째 서비스, 원포미(1ForMe)를 오픈합니다.

참, 이 블로그에 찾아주시는 분들은 웹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과, 웹 기술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일텐데요.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는 원포미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본 플라이팬, 어떤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란 글에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기술해놓았습니다. 웹 기술 관점에서 보면 원포미는 Ruby on Rails로 동작하는 전자상거래 서비스인만큼, 앞으로 서비스 운용과정을 바라보시면 레퍼런스로써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롱테일 경제 시대. 유통의 대안은 어디 있을까?

12월 29,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Change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는 웹을 기술의 관점에 국한되어 보지 않고, 가능한한 웹이 사회와 경제 전반에 가져다주는 의미와 혁신에 대해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IT기술을 운영비용을 줄이는 단순한 인프라로 보아왔던 것이 그간의 사회적 인식이라고 본다면, Social Web으로 대변되는 보다 대중화된 웹. 생활 속의 웹은 이제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사회와 경제, 우리가 사고하고 행동하는 양식 전반을 바꿔나가고 있기때문입니다.

Social Web. 사람과 사람이 웹이라는 공간을 통해 모여서, 사회의 다양한 방식과 규칙들을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이 혁신의 시대에, 또 어떤 영역이 변화의 가능성을 안고 있을까요? 창업에 대해 뜻을 품고 공부를 계속해온 몇년간, 사업을 준비해왔던 몇개월 동안, 그리고 실제로 사업을 시작하고 전개해온 지난 시간들을 통해 그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Social Web이 근본적으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로, ‘유통(Distribution)’을 들고 싶습니다. 재화와 가치가 화폐경제 속에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그 경로를 말이지요. 우리가 그간 경험한 전자상거래는 어쩌면 작은 시초에 불과했는지 모릅니다. 웹을 통해 모든 사회적, 경제적 비용과 전달구조가 새로 쓰여지고 있는 지금,  어쩌면 가장 근본적인 사회적 활동 중 하나인 유통과 상거래야말로 새로운 혁신의 가능성을 가장 많이 안고 있는 분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유통 2.0에 대한 물음 중, 한 가지를 고민해왔고, 사업을 통해 그 고민의 해답을 차근차근 풀어가보려고 합니다. 많은 선배 기업가분들과, 식견을 갖추신 전문가 분들, 실제로 새로운 가치의 혁신을 절실히 원하시는 사용자분들의 가르침 덕분에 얻은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해답이 정답이 될 수 있도록, 이제부터 만들어나가는 것이 저와 저희 회사의 멋진 멤버들이 해나가야 할 숙제인것 같습니다.

롱테일 경제(Long Tail Economy)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를 알리는 서막들이 도처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롱테일 경제 시대에, 유통이라는 영역은 분명 크게 소용돌이칠것입니다. 그에 대해 그간 준비해온 고민의 결과를 시작에 앞서 간단하게 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회사 블로그의 글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플라이팬, 어떤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아무쪼록 부족한 점은 많은 가르침으로 채워주시고, 잘한 점은 따뜻한 관심과 성원으로 보듬어주신다면, 그만큼 열심히 노력해 유통의 혁신이라는 숙제를 반드시 현실에 이뤄내보겠습니다.

기술의 경제학 - IBM DeveloperWorks 웹개발다반사 발표 후기

12월 7,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People

지난 토요일 IBM DeveloperWorks 주최로 열린 ‘웹 개발 다반사’라는 모임에서 ‘기술의 경제학’이라는 주제로 페차쿠차 형식의 발표를 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다양한 신기술에 대한 경험담 소개는 물론, 개발자들이 고민하는 주제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오고간 자리였습니다.

저는 ‘(Startup CEO 관점에서 본) 기술의 경제학’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는데요. 주로 기술만을 바라보았던 풀타임 개발자의 시선에서, 이제는  초기기업이라는 작은 조직이나마, 경영이라는 고민을 거듭해본 경험담을 간단히 공유해보았습니다.

발표자료는 SlideShare에 올려놓았습니다.

시간을 통해 크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주제는 3가지 정도였습니다.

1. 진짜 중요한것은 무엇일까?

기술은 가능성의 원천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기술을 가장 가까이서 다루는 개발자는 오히려 그 가능성에만 경도되기 쉽습니다. 사실 기술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지만, 그것이 현실화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많은 고려점이 필요합니다.

바로, 현실 비용 과 사용자 가치입니다.

1)그 기술이 가진 가능성을 펼쳐내기 위해서 필요한 유형과 무형의 비용 (시간,돈,인력,대중화,사회화)
2) 사용자가 진짜 원하는 것 (기술을 좋아하는 개발자로써의 내가 아닌 고객이 원하는 가치)

달라진 시대는,  주어진 상황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지를 파악하고, 그리고 그 가치에 따라서 기술을 활용하는 모습을 조직은 물론, 모든 개개인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2. Agile, 방법론의 의미

사실 대부분의 프로세스와 방법론 또한 개발자의 입장에서만 보면 그 가치를 인식하기 쉽지 않습니다. 왜 경영자는  Water Fall을 선호할까? Agile 방법론을 싫어할까?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는, 이전에 한번 소개한바 있는 Eric Ries 와 Steve Blank가 주창한 Customer Development를 예로 들어보았습니다. 바로, Product 개발 프로세스 상의 많은 Iteration을 통해 불확실성을 통해, Business를 보조하자는 것이지요. ( 변화비용에 민감한 조직, 학습조직에 관심이 많으신 경영자, 관리자분이시라면 Eric RiesSteve Blank의 글들을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품질이 뛰어난 완벽한 소프트웨어가 전부가 아니라, 실제 고객과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Prouct가 되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Risk를 줄이며, 정량적인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의 바로미터가 되어줄 수 있는  Product Process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Built to Learn.  시대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기에, 불확실성이 너무나 많기에 오늘날의 조직은 반드시 그 자체로 학습조직의 모습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학습 조직의 모습은 바로 이렇게  Product와 Business의 Learning Cycle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질때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3. 시대가 요구하는 모습, 가치를 창조하는 Creator로 진화하자

페차쿠차 발표 이후에 이어진 발표자분들과 참석자분들의 대화속에서 개발자의 로드맵, 비전, 창업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 가운데 개발자의 창업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는데요. 물론 창업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창업 또한 자신이 창조하고자 하는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방법이 어떠하든간에 도구에 경도되지 않고,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을 기술로 행복하게 만드는 위기지학
2) 여가시간에 짬짬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앱스토어등을 통해 유통해, 사용자에게도 가치를, 스스로에게도 작은 보상을 얻게끔 하는 인디개발자
3) 마지막으로 큰 가능성 만큼 큰 위험을 가졌지만, 그만큼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창업이라는 선택.

저는 이 세가지가 모두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길들이, 단지 기술만을 바라보는 Hacker,Techie가 아닌, 기술이라는 가능성으로 가치를 만들어 세상을 이롭게하고, 또 스스로를 한층 성장 시킬 수 있는 Value Creator의 길들이니까요. 그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전적으로 스스로에게 달린 일일것입니다. 스스로의 꿈과 Vision에 맞는 길을 선택하면 되겠지요.

변화한 시대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것

다니엘 핑크가 말했듯, 어떤 형태로는 이제 시대는 자신만의 경쟁력를 갖춘 개인들간에 무한히 경쟁이 이루어지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조직에 속하든, 독립적으로 활동하던, 자신의 조직을 운영하던 말이지요.

그리고 변화한 시대는 이제 개인에게 다른 능력을 요구합니다. 이제 단순한 Skill이나 Talent와 같은 일차원적인 능력은 크게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이제 시대는 Value를 창조할 수 있는 Creator를 원합니다. 자신만이 해낼 수 있는 고유한 능력을 활용해, 세상에 색다른 의미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그런 기여자로써의 개개인을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시대의 변혁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우리 모두는 Creator이자, Innovator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한 명의 개인이 많은 것을 바꿔놓을 수 있는 그런 시대의 시작을 알리고 있으니까요.

여러모로, 여러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저 스스로도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자리 마련해주신 Developerworks 관계자 여러분들과 참석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

주말의 여유가 남긴 세 가지 생각

9월 20,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Change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 생각을 글로 남기지 않은지가 꽤 오래되었네요. 오랫만에 여유로운 주말,  머릿속에 그간 경험한 것들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넘치길래,  짧은 글로나마 정리해보려고 오랫만에 자판을 마주 봅니다  :)

1. Lean Startup , Customer Development , 그리고 한국

Eric Ries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IMVU라는 Startup의 Co-Founder이자 CTO로써, IMVU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린 사람인데요. Ries가 주창한 Lean Startup이라는 모델이 실리콘밸리에 한동안 화제에 오른적이 있었지요. 얼마전에는 Tim O’Reilly등의 추천을 받아 오바마 행정부에 Goverment 2.0이 모범사례로 삼을 수 있는 Case Study로 강연을 한 적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소위 Lean , Agile 프로세스라고 일컬어지는 것들은, Product의 생산과 관련된 영역까지로 그 범위를 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Product Development Process가 Agile하다고 해도, Business Development 단계가 순차적 전개를 따른다면, Agile은 오히려 조직의 역량전개에 부합하지 않는 반쪽짜리 프로세스일뿐이지요. 중요한건 무엇일까요? 시장의 불확실성과 조직의 부족한 역량을 채울 수 있는 빠른 Iteration 기반의 Business Process가 아닐까 합니다. 가설 - 실행 - 검증 - 학습. 이런 작은 Iteration을 Product 뿐만 아닌, Business단계의 전범위에서 전개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Lean Process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Ries는 이런 Biz Dev 과정을 Customer Development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Startup은 불확실성이 큰 시장(검증되지 않은 기회)에 도전하는 조직이고,   조직이 갖춘 내부의 경험이나 역량 또한 불완전한 것이 사실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마케팅-세일즈-전략적인 판단들 또한 작은 Iteration과 학습에 기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그는 주창합니다. 그리고 Product Development 또한 Customer Development단계에서 얻은 학습을 통해, 점진적으로 방향을 수정해나가야 한다고 말이지요.

Start Up은 본질적으로 세 가지 특성을 지닌다고 합니다. Risk가 큰 시장(기회)에 도전한다는 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내부의 역량이 본질적으로 불균형을 이루기때문에, 팀 멤버가 소위 멀티플레이어와 같이, 각각의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어야 한다는 점. 그런 점에서 Ries가 또 한가지 강조하는 것은 Pivot 입니다. Startup이 경쟁자들에 비해 잘할 수 있는 것은 속도 , 즉 한가지 일에 주어진 역량을 집중하고, 가정이 틀리면 빠르게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지요. PayPal이 보안에서 결제로 눈을 돌린것처럼, 언제든지 경험하고 검증된 것(Proved Thinking)에 기반해서 사업과 제품 전반의 방향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Lean과 Agile의 요체가 주어진 자원안에서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니만큼, 어찌보면 Startup과 같이 제한된 자원을 가진 조직에서야 말로 이러한 Practice들이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조직의 크기가 커질 수록, 주어진 자원과 고려해야할 Risk가 다르기때문에, 이러한 가정을 큰 조직에서도 그대로 가져가는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조직은 확률과 기회비용을 생각해야 하니까요)  다만, Agile,Lean에서 주창하는 Practice와 Process는 이러한 전제에 대한 필요조건이지언정,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요.

작은 조직이나마, 조직의 형태와 나아가는 길을 설계하면서, 이런 Ries의 가르침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계획(Plan)이란 것이 어차피 가정(Assumption)에 근거한다고 보면, 검증된 학습(Validated Learning)에 의존해 끊임없이 나아갈길을 수정하는 이런 방식이야말로, 작은 조직이 제한된 역량으로 꾸준히 살아남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미 이 길을 걸으신 선배님들이 몸으로 직접 체득하셨던 방법이기도 할테구요.

하지만,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이러한 Ries의 Best Practice가 그대로  통용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농담으로 저희끼리도 Ries가 한국에 오면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이야기를 주고받고 하지만, 그때마다 다소 애매한 웃음을 서로 주고 받곤 하니까요.

왜 그럴까요? 그에 대한 대답은 Frame과 Context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Frame 과 Context

우리가 흔히 책을 통해 접하는 지식이나, 성공사례들을 모아 제시하는 Best Practice를 들으면서 탄복하고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그것은 그러한 지식들이 성공을 후행적으로 분석하고, 그 원인을 인과관계에 따라 체계화했기 때문일것입니다. 우리가 여태껏 인지하지 못했던 체계의 새로움. 자신이 갖추지 못했던 Frame과 조우하는 일은 언제나 멋지고 설레이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어떨까요? 그런 Best Practice 하나하나를 따라하는 것이 의미있는 일일까요?

아닐것입니다. Frame은 그 Frame이 탄생한 배경, Context 안에서만 의미를 지니니까요. 더욱이 책이나 말로 전해지는 Frame은, 본래의 Frame이 담고 있던 Context조차 희석시킨 너무나 단순화된 정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도와 과정이 성공의 Frame을 낳기 까지 가지고 있던, 수많은 배경과 실패의 단초들은 어디로 사라진것일까요? 분명 실패의 가능성과 선택의 갈래 속에서 같이 혼재했던 정보들 또한 의미있는 정보였을텐데 말이지요.

다른 Context , 다른 환경 속에서, 분명 성공의 Frame은 다시 쓰여져야 합니다. 환경이 다르고, 고민의 방향이 다르고, 내가 지니고 있는 자원과 역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Context가 부재한 Frame은 어디까지나 시야를 넓히고, 사고를 환기할 수 있는 촉매 이상 이하의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진 Vision, 내가 직면하는 시장, 나와 팀이 가진 역량이 중요한 것이지, 그 어디에도 통용될 수 있는 Best Practice같은 것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다른 Frame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다른 Context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돌아보되, 분명 우리만의 치열한 고민, 우리만의 치열한 실행을 거듭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닌가 합니다. Peter Drucker , Paul Krugman , Gary Hamel 이 지닌 Frame이 우리의 Context에 그대로 통용된다는 보장이 없고   , Steve Jobs , Bill Gates , Fred Wilson , Guy Kawasaki , Eric Ries가 거쳤던 Context가 우리가 지닌 Context와 유사하다는 보장 또한 없을테니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속에서, 우리만이 찾을 수 있는 가치, 즉  시대정신을 끊임없이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3. Vision의 힘.

얼마전 재밌는 인수 사례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Amazon의 Zappos 인수와, Intuit의 Mint 인수인데요. 요새 화제의 정점에 놓인 Twitter의 Valuation보다 저는 오히려 이 기업들의 인수가 시사하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 서비스야 말로 기업의 A to Z라고 이야기하는 Zappos를, Category의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었던 Amazon이 928m$에 인수한 사례, 그리고 개인 중심의 재무 서비스라는 한 가지 가치에 집중했던 Mint를 Intuit가  170m$에 인수한 사례. 대형 기업들은 이 기업들을  무엇을 보고 인수한 것이었을까요? 현재로썬 자신들의 잠재적인 경쟁자군에도 미치지 못하고, TechCrunch,Mashable,Read Write Web같은 실리콘 밸리 미디어가 좋아하는 기술 중심의 기업도 아니었는데 말이지요.

그에 대한 대답은 바로 단순하지만 강력한 가치, Vision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기업 모두 한 가지 핵심 가치에 집중했던 기업들이었죠. 그리고 그 가치가 가리키는 것은 어느 특정한 기술이나, 변화의 흐름이 아니었습니다. Fad - Fashion - Trends라는 변화의 3가지 종류중에서, 그들이 택한것은 결코 일시적인 Fad나, 한때의 흐름에 불과한 Fashion이 아닌, 우리의 사회상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면서 지배적인 흐름으로 변화할 Trends를 관통하는 가치였을뿐이지요. 바로 고객에게 Wow! Experience를 가져다주는데 기업의 모든 목표가 있었던 Zappos와, 개개인의 호주머니를 가장 알뜰하고 편리하게 관리해주는것이 소매금융의 가장 주된 가치라고 생각했던 Mint가 가졌던 Vision이 그러한 것이었을겁니다.

Amazon, Intuit 모두 현재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위치를 지니고 있고, 어찌보면 단순한 Category-Brand 차원의 확장만으로도 이들 소기업의 성장세 따위는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Mint,Zappos가 지닌 Vision, 그리고 그 Vision이 녹아든 조직 문화와, 그들을 사랑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과 함께 하는 Community는 쉽게 대체 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그들의 인수금액은 오히려 작은 지출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Mint의 경우에는 아직 Vision이 꽃을 피우지 못한 시작점에서, 피인수된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것도 그러한 이유일것입니다.

Amazon의 Jeff Bezos가 이야기하는, 우리가 Zappos를 인수한 이유

얼마 전 들은 조언들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비전은 그 누가 대신 가르쳐 줄 수 있는 형질의 것이 아니다. 때문에 성공과 실패도 그 누가 쉽게 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플라이팬이 굳게 믿고 있는 비전이 실제로 어딘가에 존재한다면, 세상에 실재하도록 만든다면, 그것이 이미 성공이다. 내 비전이 합리적인지의 여부를 다른 이에게 묻지 말고, 내 비전을 다른 사람이 믿을 수 있도록 설득하고, 열정으로 그 비전을 퍼뜨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네 비전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가슴 뜨거운 Evangelist가 되어라

Mint도, Zappos도 그러한 Vision이 보여줄 수 있는 성공의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언젠가는 시대의 흐름이 되리라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지만, 지금 그것이 성공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누구나 고개를 갸우뚱거렸던 가치들. 그들은 묵묵히 그 가치를 위해 노력했고, 그 Vision의 Evangelist가 되어 다른 이들을 매료시켰습니다. Zappos의 Tony Hsieh가 블로그에서,강연에서,트위터에서 열정적으로 그들의 문화를 다른이들에게 퍼뜨리고, Mint가 다보스 경제 포럼에서 다음 세대의 경제 모델에 대한 자신들의 Vision을 설파했던 것이 바로 그러한 Vision Evangelism의 예가 아닐까 합니다.

몰입해서 글을 쓰다보니, 글이 또 천정부지로 길어져 버렸네요 ^^;  사업을 시작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간 들은 조언들과 경험한 것들이,  그만큼 저 자신을 생경하게 바꾸어놓았기 때문에, 그만큼 하고 싶은 말도 많았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항상 말보다 행동이, 실천이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하겠지요. 항상 겸손해야 함은 물론이겠구요 ^^) 아무쪼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실행하는 와중에서도, 가끔 이런 여유를 내어 생각의 흔적을 기록하고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다른 분들의 조언과 가르침을 구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일일테구요. 요즘들어, 쓰고 냉철한 조언일수록 성장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긴 글로 남기지 못하는 짧은 이야기들은, 트위터를 통해 간혹 전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많은 이야기 나눌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http://twitter.com/jiwoongchung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7월 20,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Change, People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이번에 개인적으로,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뜻을 가지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부족한 그릇을 채우느라, 이제서야 뜻을 함께 하는 분들과 시작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개인의 블로그이고, 이제 막 작은 기업을 시작하는 입장이라 마음가짐이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실행과 결과로 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많은 분들의 조언 또한, 항상 가슴 속에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다만, 처음 시작하는 마음가짐, 이 초심을 두고두고 기억하기 위해, 이렇게 부족한 모습으로나마 인사드리고자 합니다.

웹을 통해 인간 중심의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동영상이 안 보이시면 이 링크를 클릭하세요)

동영상 재미있게 보셨나요? :) 우연히 소개받아 보게 된 이 동영상 속에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가정신이란 동영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재화나 규모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바로, 세상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 냄을 통해(Make a Difference),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행위(Make a Meaning)야말로 기업가정신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왜 시작했어요?”  “왜 이 기업이 계속 존재해야하나요?” 이 왜라는 물음(Why) 속에 그 기업이 만들어내고자 하는 가치가 담겨져 있겠지요. 저는 이 물음에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웹을 통해 인간 중심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라고 말입니다.

오늘날 웹은 정말 우리 생활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웹은 도구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잘 다루면 멋진 세상을 만들 수 있지만, 잘못 다루면 공상영화 속의 암울한 미래상도 그리 먼일은 아닐 것입니다. 저희는 이런 웹이라는 공간을 통해, 인간 중심의 가치를 만들어가보려고 합니다.  기술,디자인,비즈니스,문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웹을 인간다움으로 그득찬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본질 중심의 비즈니스

거대한 구조조정이라는 글에서도 잠깐 소개한 바 있는 Umair Haque는 ‘우리가 알고 있던 비즈니스의 종말 (The Beginning of the End of Business As We Know It)’ 과,  ‘20세기 비즈니스에 보내는 공개 서한 (An Open Letter to 20th-Century Business)’ 이라는 글을 통해 앞으로는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 토대를 둔 비즈니스가 모든 경제흐름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chester님의  Smart Growth Manifesto라는 글의 일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똑똑한 소비자, 참여하는 대중, 효율 보다 창조가 중요한 사회, 실물 중심의 경제 체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런 변화들은 결국 Haque가 이야기 하는 것처럼, ‘본질’에 기반한 가치가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함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본질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자리하고 있겠지요.

착한 기업이 성공한다는 어느 베스트셀러 제목처럼, 우리는 지금 ‘사람을 향하는 비즈니스’가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그런 시대의 시작지점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다소 불확실한 길이지만, 그 길의 첫 걸음을 저희가 내딛어 보고 싶습니다.

플랫폼을 통한 혁신

한동안 플랫폼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폰이라는 혁신이 플랫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바 있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의 재편전략(Shaping Strategy in a World of Constant Disruption)이라는 Harvard Business Review의 글 처럼, 너무나도 급박히 변화하는 요즈음의 세상에서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 바로 플랫폼 전략이기 때문에 화제가 되는 것이 아닌 가 싶습니다. (기사의 핵심이 잘 정리된 글로, 이 글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하나의 기업이 이익을 독점하는 것이 아닌, 여러 기업이 장기적인 비전을 함께 하고, 함께 실행하고 도전해 새로운 판을 짜는 것. 그렇게 플랫폼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모두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하는 것이 플랫폼이 가진 매력이겠지요.

그렇게 저희 뿐만이 아닌, 뜻을 함께 하는 많은 파트너와, 사람들이 같이 힘을 모아, 판을 바꾸고, 이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희들의 팬이 되어주세요.

작은 시작에 너무 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은 것이 아닌가 염려가 됩니다. 하지만, 그만큼 저희가 꾸고 있는 꿈이 크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큰 꿈은 저희들만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임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 스스로의 치열한 고민과 치밀한 실행,

선배 기업가분들의 통찰어린 조언,

여러 분야에 계시는 분들의 다양한 지식과 넓은 시야,

저희와 뜻을 함께 해주실 파트너분들의 신뢰,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의 비전에 공감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도움들 하나하나 가 모일때,

즉, 저희만의 비전이 아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는 ‘우리의 비전’이 될때에야, 비로소 그 꿈에 한걸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꿈이기에, 많은 분들께 저희들의 팬이 되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플라이팬(Flyfan)이라는 기업 이름처럼, 저희의 비전에 여러분이 팬(fan)이 되어주신다면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더 많은 열정과 실행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앞으로도 이 공간을 통해 종종 많은 분들께 가르침을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잘못된 점은 따끔히 지적해주시고, 부족한 점은 따뜻한 가르침으로 깨우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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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블로그가 몸담고 있던 서버의 이상으로, 데이터가 많이 날아갔습니다. 본문은 복원했으나, 남겨 주신 댓글,방명록을 아직 복원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은 튼튼한 서버로 이사를 마친 상태이고, 나머지 데이터도 최대한 복구해보겠습니다.

불황에 힘이 되는 글, ‘거대한 구조조정’

3월 9,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Change, People

불황과 경기침체에 대한 어두운 분위기가 사회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요즈음, 힘이 될 수 있을만한 좋은 글을 한 편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글을 쓴 Jeff Jarvis New York City 대학의 저널리즘 학과 교수이자, 수십년 간 유수 미디어에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Buzz Machine이라는 블로그 를 운영하고 있는 유명 블로거 로써 뉴 미디어와 웹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통해 학계와 업계에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분입니다. 얼마전 출간된 그의 저작 What would google do? 는 웹과 비즈니스,사회의 변화를 꿰뚫는 예리한 통찰을 통해 많은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불황은 사실, 우리가 이전에 겪었던 IMF보다 더 큰 변화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사실 우리의 경제와 사회 구조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 는 것이 Jarvis를 비롯한 Guru들의 전망이기도 합니다. 사상누각과 같이 허상 위에 지어진, 금융 시스템과 시장자본주의, 이에 기반한 양적 성장 중심의 사회 구조가 이번 경제위기를 통해 치명적인 오류를 드러냈고, 이제 그런 모든 구조가 변화하는 진정한 사회-경제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런 변화 속에 숨은 기회를 포착하는 이들만이 새로운 혁신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 Jarvis는 이야기합니다.

Jarvis의 이야기의 골자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현 상황에 대한 산업별 분석 - 현 상황은 단순한 금융 위기나 경기 침체가 아닌, 산업 전반의 지형도가 바뀌는 거대한 변화이다.
  • 새로운 기회의 포착 - 하지만 그런 변화 속에 기회가 존재한다. 경제 구조 자체가 변화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 - 이런 변화는 사실 더 큰 변화 ,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모든 구조가 해체되고, 처음부터 새롭게 쓰여지는 변화의 시대 앞에 우리는 살고 있다.

본래 개인적으로 번역이나 뉴스 소개보다, 제 생각이 배어나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만, 왠지 이 글만은 원문 그대로의 컨텐츠를 여러분께 전하고 싶습니다. 다행히 Jarvis 교수의 허락을 구해, 어줍잖은 솜씨이지만 글을 번역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의역을 많이 가미했습니다.)

아무쪼록, 이 변화의 시대가 의미하는 것이 절망과 정체가 아닌, 새로운 기회임을 내다보는 통찰을 한아름 얻어가셨으면 더 바램이 없겠습니다. 거대한 변화 속에, 거대한 혁신이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거대한 구조조정

저자 : Jeff Jarvis

원문 : The Great Restructuring

번역 : 정지웅 ( http://blog.changetheweb.net )

우리가 겪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은 거대한 경기침체(depression)가 아니다. 거대한 경기후퇴(recession)는 더더욱 아니다. 이번주에 열린 Brite 컨퍼런스 (http://www.briteconference.com/ )에서 Umair Haque는 이 상황을 거대한 압축(great compression) 이라고 표현했다. (역자 주: Umair HaqueHavas Media Lab의 수석 편집장으로 전략적 혁신에 관한 통찰력있는 글들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시대이란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Smart Growth Manifesto도 이 사람의 글입니다)

실질적인 가치에 모순되지 않고, 실제로 인지 할 수 있는 가치들에 기반한 경제구조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지금 우리에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New York Times 또한 마침내 우리가 단순한 금융 위기 이상의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일자리 감소가 시사하는 것은, 경제구조의 방대한 개조 (Job Losses Hint at Vast Remaking of Economy.)’ 라는 기사를 통해서 말이다. 그래 맞다. 일자리 감소가  큰 타격을 가져온다면 반드시 그러한 류의 개조가 일어날것이다.

일찍이 나의 를 통해, 우리들 모두가 경제와 사회구조상에 거대한 구조조정이 벌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이러한 구조조정은 우리가 지닌 관계(relationship)에 있어서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는 말이다. 우리가 어떻게 연결되고(linked) 얽히며(interwined), 어떻게 행동하는지(act)를 의미하는 그러한 관계들 말이다.

Times지는 이 시기 중에 사라진 일자리들이 해당산업에 다시 생겨 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예견한다. 일자리 감소는 단순히 작은 징후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소위 주요 산업이라고 불리우는 제조업(manufacturing )과 금융 서비스(financial service) , 소매업(retail)에서 최근 몇 달간 해고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회사들이 전반적인 비즈니스 영역을 포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Charlotte에 위치한 Wachovia사의 chief economist John E Silvia는 이렇게 말한다. 이 일자리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생산량의 중 많은 부분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거나, 미국 밖의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게 되겠죠. 상점 ,공장 ,금융 서비스 조직의 수는 훨씬 줄어 들 거예요. 기업들은 기존 비즈니스에서 머무르지 않으려는 전략적 결정을 계속 할겁니다. “

그래, 경제에 있어 한 뭉텅이의 분야 혹은 전체가 사라지거나, 거의 사라진 것이나 진배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변화 할 것이다.

  • 미국의 이름은 곧 자동차 산업(Auto Industry)에서 지워 질것이다. Times기사를 인용해보자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2007년의 1700만대에서, 1년 사이에 900만대까지 감소했다. 판매대수가 어느 정도 늘어나더라도, 불필요한 자동차 공장들은 사라질 것이다.”
  • 금융 서비스(Financial Service)는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 질것이다 (미 정부에 의해서) Times지 기사를 더 살펴보자. “금융 서비스도 매한가지다. 이미 2월 달에만 4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주택시장이 호황일 때 은행들은 높은 보수를 받는 트레이더 , 애널리스트 ,마케터들을 수만명 씩 고용해, 모기지론에 기반한 투자상품을 판매하도록 했다. 이 산업이 예전 같은 호황을 누릴 가능성은 없다 Times지가 금융업에 대해서 이런 혹평을 하리라고 그 누가 예상했었을까?
  • 신문(Newspaper)은 사라질 것이다. 내 예상으로는 잡지(Magazines)는 훨씬 침체된 모습이긴 하겠지만, 많은 수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도서 산업과 연관된 제조,유통,영업 분야는 모두 거대한 지각변동을 겪을 것이다.
  • 방송(Broadcast) 미디어는 무의미해 질것이다. 디지털 유통 산업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기 때문이다.
  • 광고(Advertising)는 미디어 산업의 지각변동이 일어난 후에 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 대규모 소매업(Large-scale retail)은 침체를 겪는 동시에, 검색-구매 경제(search-and-buy economy)로 전환 될 것이다. Times지 기사에 따르면 이미 39500개의 소매 관련 일자리가 2월에 사라졌고, 지난해 50만개 이상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산업에 있어, 블록 버스터 경제는 더 이상 예전만큼의 관심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돈의 흐름은 롱 테일로 옮겨갈 것이다.
  • 컨벤션 , 컨퍼런스를 비롯한 비즈니스 관련 여행 산업(Business Travel)은 금융위기에 의해 이미 큰 타격을 입었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 채 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들에 의해 대체 될 것이다.
  • 더럽고 다분히 정치적인 에너지 산업(energy industries)에 대해서는, 그저 제발 무기력 해지길 희망해볼 뿐이다.
  • 주거와 상업용 부동산(residential and commercial real estate)은 새로운 자본 구조에 따라 새로운 구조로 거듭나야 한다. 주택은 더 저렴해지겠지만, 주택소유자들의 지분은, 부동산과 주식 투자가 사라지면서 같이 사라지고 말 것이다. 다시 주택 건축이 부흥하게 되는 시기가 되더라도, 그때 지어질 건물들은 다름 아닌 아파트(apartment)가 될 것 이다. 상업용 부동산 또한 나름대로 거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임차인들이 줄어들거나 사라짐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이중고를 안겨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건설(construction) 도 점차 감소할 것이다.
  • 의료 산업(Health care), 이번 달 고용 현황 보고서에서 성장 추세를 보여준 유일한 분야였다. 하지만, 의료, 제약, 보험 분야는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컴퓨터는(Computer) 점차 작아지고, 저렴해지고, 개방된 구조로 변해가고 있다. 때문에 컴퓨터산업도 점차 큰 압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다른 모든 기기들이 점점 영리해지고 연결되어가는 추세를 볼 때, 나는 언젠가 컴퓨터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자 주: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제창한 Mark Weiser Disappearing Computing과 비슷한 맥락의 개념으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대학(Universities)은 대학간의 경쟁은 물론,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온라인 교육사업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이미 큰 폭으로 줄어든 기부금 때문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제 대학은 변화 해야 한다. 초등교육과 중등교육 또한 그런 변화에 대한 압력 앞에 놓이게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 마침내, 모든 종류의 소비자 제품(consumer products), 강력한 힘을 가진 소비자들 때문에 변화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경쟁의 대상이 플랫폼의 크기를 등에 업은 소규모 경쟁자들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 eBay , Etsy , Amazon 등을 보라) 기존의 경쟁자들이 직면해야 할 도전이 하나 더 있다. 온라인 가격비교 쇼핑과 새로운 소매 유통구조 덕분에 몰아닥칠 가격경쟁의 압력이 바로 그 것이다.
  • 정부(Government)는 성장 할것이다. 권력을 안겨준 대중에게 감사할 일이다. 하지만 그들 또한 근본적인 변화에 직면 할 것이다.

* * *

, 물론 이러한 상황 속에는 반드시 기회가 있다. 기회는 항상 변화 속에 깃들어 있는 법이다. 당신이 그 기회를 보려 하고, 찾으려 노력한다면 말이다.

, 이 시대는 그야말로 Startup을 시작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대다. 이런 지저분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가 취해야 할 방법은, 바로 새로운 기업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한 Reid Hoffman 주장 에 나는 깊이 동감한다. 구조조정의 심오한 본질은, 기존의 낡아빠진 비즈니스를 고치고 개선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들의 시작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만이 진정 현명한 선택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지난 한 세기 동안의 주목할만한 Startup 기업을 생각해보자. 마이크로소프트, MTV , CNN ,Fedex , 인텔 , 휴렛팩커드, 버거킹. 모두 경기가 후퇴하는 시대에 비즈니스를 시작했던 기업들이다. 오늘날 이 브랜드들은 전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다음 세대의 버거킹(next Burger King)을 준비 해야 한다. 개인과 소규모 비즈니스에서 시작하는 혁신이라는 이름의 자극은 오랜 기간을 거친 후에, 마침내 안정된 산업으로 발전하게 된다

내 생각에 Fred Wilson은 정부가 Startup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Reid의 주장에 반대하는 것 같다. (역자 주: Fred Wilson은 뉴욕의 저명한 Venture Captial Union Sqaure Ventures의 창립자입니다. ) 그렇지만, 투자를 위한 올바른 환경을 먼저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 하다는 데는 우리 모두 의견을 같이한다.

  • 소규모와 개인 사업자를 위한 플랫폼(platform) 을 만들고, 그들에게 규모의 경제를 통한 혜택을 안겨줄 수 있는 네트워크(network)를 만드는 일. 이 것이야말로 이 경제 구조조정(restructured economy) 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나의 저서 WWGD 에서 언급했던 구글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진정한 교훈이란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자 여기서 성공을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해보겠다. 1. 플랫폼을 만들거나, 2. 네트워크를 만들거나, 3. 다른 누군가의 플랫폼/네트워크 위에서 시작해라. 나는 이런 변화의 흐름을 통해, 플랫폼과 네트워크가 기존의 대기업들(large companies)을 대체하리라고 믿는다.
  • Startup이나 자영업자와 같은 새로운 독립 사업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많은 기회를 낳을 수 있다. 어제 Hacking Education 포럼에서 Scott Heiferman 과 나는 이런 독립 작업자들을 위한 네트워크 공간을 만드는 기회에 대해 트위터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1 , 2 (이 아이디어는 훌륭한 공간과 서비스 를 제공하고,  대신 그럭저럭 평범한 커피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스타벅스와 정반대의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임금, 보험, 호스팅과 온갖 종류의 서비스를 우리는 제공할 수 있다. .
  • 교육 분야(Education)는 분명한 성장 기회를 가지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모든 산업이 고사상태에 이른 후에, 반등상태로 전환하게 되면, 현직 또는 전직 근로자들은 모두 일종의 기술을 재 교육받아야 한다.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운영하는 모든 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새로운 능력에 대한 교육이 필요해진다는 말이다. Hacking Education 에서, 그런 종류의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몇몇 참여자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나는 이 영역에 파괴적 혁신(disruption)의 큰 기회가 숨어있다고 본다.
  • 물론, 이미 추락한 산업(fallen industries)들을 새롭게 만드는 데에도 기회는 존재할 것이다. 다보스 포럼에서 내가 운영했던 세션에서, 비즈니스맨들은 급진적인 투명성 을 가진 은행 모델을 고안해냈다. 나는 저서에서 컴퓨터산업이 그러했 던것처럼, 자동차 산업을 다시 생각(rethink)해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었다. 가령, 자동차라는 개별 단위를 분해해서, 많은 새로운 공급자로부터 재결합하는 모델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뉴스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새로운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나는 광고산업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rethink)하고 다시 만들어나가는데도(remake) 거대한 기회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위에 언급한 붕괴한 산업에 속해있던 모든 사람들은 대체(replaced)될 것이다. 제각기 다른 모습과, 다른 규모를 따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런 대체야말로 진정한 기회를 나타낸다.

* * *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 사회에 앞으로 불어닥칠 변화의 폭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Brite에서 Haque는 우리가 그간 비용(cost)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가치(value)를 과대평가하는 세상에서 살아왔다면서 이런 현상을 좀비경제(zombieconomy)’ 시대의 메타적인 위기(metacrisis) 라고 표현했다.

그는 가치의 창조를 선이 굵은(thick) 창조와, 가느다란 창조(thin)의 두가지로 나누어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전략(strategy)보다 원칙(principle)을 창조해냈던 구글의 창조를 이런 선이 굵은 혁신의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경제의 새로운 원칙들은 바로 이러한 가치들인 책임(stewardship), 신뢰(trusteeship), 보호/감독(guardianship) , 리더십(leadership), 파트너십(partnership)에 근간해서 다시 쓰여지게 될것이다 .

나는 청중들에게 Haque의 처방이 마치 윤리지침처럼 들린다고 말한바 있다. 청중 중의 다른 사람들은 변증법적 유물론주의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Haque는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이 사실상, 하나의 경제 지침을 선언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논쟁들 또한 모두 옳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일찍이 그의 하면서 Haque의 법칙(Haque’s Law)이라고 불렀던 그의 관점을 미리 선보였던 것이다. “상호작용(interaction)이 폭발하면, 모든 (도덕적으로) 나쁜 비용(costs of evil)들이 이득(benefit)을 압도하기 시작한다

자 이제 다시 논의의 시발점으로 돌아가보자. 우리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서로 연결 되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을 쥐어짜는(screwing people)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은 더 이상 만들어내기 어렵다. 만약 여러분이 그런 시도를 한다면, 억압당한(screwed) 우리들이 일제히 봉기해서 다시 일전을 벌이고, 사악한것 들의 비용을 밝혀 낼 것이다. 우리의 이러한 상호 연결성(interconnectedness ), 복잡한 파생물 즉, 위험한 자산을 만들어낸다. 이 금융 위기를 촉발한 그 자산들을 말이다. 하지만, 바로 이것이 우리가 투명성(transparency)을 갈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투명성이야말로 모든 악의 해독제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투명성이 비즈니스의 규칙들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다.

, 이제 드디어 우리 앞에는 거대한 구조조정(Great Restructuring) 과 거대한 가치판단의 재고(Great Rethink), 거대한 재구동(Great Reboot )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겪게 될 이러한 변화는 필연적으로 경제/산업의 변화를 수반하는 변화일뿐만 아니라, 경제와 산업의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위기는 우리가 백-미러로 쳐다보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단순한 일자리 감소나, 회사의 폐업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 모든 것은, 이제서야 우리가 그 시작을 알아차렸지만, 아직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새로운 사회 변화. 그 사회의 변화에 기반해 새로운 경제(New economy)가 다시 쓰여지는 거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이것들이야말로 일찍이 내가 WWGD를 통해 이야기했던 바로 그 변화이자, 그 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LA의 소문난 Korean BBQ. 그 성공의 비결은 트위터!

3월 7,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Change

Korean BBQ 좋아하세요?

사실 안 좋아하시는 분이 거의 없겠죠. Korean BBQ는 Korean Barbecue. 그야말로 한국식 고기 구이 방법을 총칭해서 일컫는 말이니까요 ^^

그런데, LA의 Korean BBQ 상점 하나가 요즘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소문이 물 건너 한국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인지 한번 보시죠

예, 사실 Kogi라는 이동형 트럭이 이 상점의 정체인데요. 정해진 장소 없이 LA 와 헐리우드의 곳곳을 누비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Kogi의 메인 메뉴는 한국식 바베큐로 만든 타코 요리인데요. 밤에 배가 출출해질 무렵, 야식으로 맛있는 한국 요리를 먹고 싶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한인 2세와 그외의 아시아 2~30대 청년들로 구성된 Kogi의 데뷔 무대는 바로 추수감사절 새벽녘에 헐리우드에 위치한 유명 클럽 앞이었다고 합니다. 단돈 2달러에 허기를 채워주는 이 멋진 야식의 존재에 젊은이들은 열광했고, 그 뒤로 Kogi는 여러 장소를 누비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한번 보시죠 침이 절로 넘어가죠? ^^

bbq-kogi

성공의 비결은 입소문 ,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소셜 미디어.

자, 여기에서 끝난다면 여느 창업 성공담과 별 다름이 없겠지만,  Kogi에 숨겨진 마법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Kogi는 무작정 많은 장소를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KogiBBQ라 는 블로그형 사이트를 통해 다음 행선지와 시각을 미리 공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데요. 사실, 이런 형식에는 한계가 존재하죠. 블로그는 사실 조금 무거운 미디어라, 빈번하게 체크하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RSS를 통해 업데이트 소식을 알 수는 있지만, RSS를 쉽게 이용하는 사용자는 아직도 한계가 있는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Kogi가 적극 활용하고 있는 매체는 바로 Twitter입니다. @kogibbq 를 Following 하면, 언제 어디에서나 Kogibbq의 다음 행선지를 알 수 있죠. ( Kogi 가 위치한 LA가 블랙베리나 아이폰의 보급률이 높은 곳중 하나라는 사실을 떠올려보세요 ) kogibbq를 Following 하고 있는 Twitter User는 약 7000명 정도이구요. 음 어디 볼까요. 글을 쓰는 현재 시각, Kogi는 USC 대학으로 향하고 있네요 :)

사실 Kogi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입소문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 입소문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이 열광적인 Follower들의 존재는 남다릅니다. Kogi가 새 행선지를 업데이트하자마자, 자신의 트위터는 물론 인근의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덕분에 Kogi 트럭은 항상 500~800명 사이의 인파를 몰고 다닌다고 합니다. 트럭이 서 있는 내내 줄이 이어지는거죠. 이 열광적인 고객들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손수 찍은 동영상은 물론 ( 유투브 동영상 채널 보러가기) , 직접 노래까지 만들어서 널리 홍보를 대신 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Kogi Song - I like my meat. ( 가사를 유심히 잘 들어볼까요?  왠지 막 따라 부르고 싶어짚어지네요   ;) )

멋진 제품 (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맛의 Taco) ,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이동형 트럭) , 그리고 Twitter를 필두로 하는 Social Media를 통해 소통하는 열성적인 사용자층. 그야말로 성공적인 마케팅의 요소를 다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Kogi의 성공은 매체서도 점차 주목하고 있는데요. LA Times는 물론, 혁신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다루는 온라인 매거진인 Springwise , 그리고 얼마전에는 드디어 Newsweek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물론, 그들이 하나같이 빼놓지 않고 주목한 것은, Twitter와 Social Media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 Restaurant 2.0 ) 을 창조해냈다는 점이었구요.

혁신은 우리 곁에 있다.

Kogi의 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새롭게 돌아보게 합니다. 멋진 상품과 색다른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온라인을 통한 장벽없는 마케팅. 오프라인 비즈니스와 웹 비즈니스의 성공적인 만남이라고 할 수 있는 Kogi는 , 그야말로 누구나 생각할 수 있었을지 모르나,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었던 그런 혁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변화하는 웹을 통해, 실로 많은 혜택을 얻고 있습니다. 웹 비즈니스의 발전속도란 실로 엄청나지요. 하지만 웹 비즈니스를 바라볼때,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들이  있습니다.  웹으로 대변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각각 별개의 세계로 간주하는 실수가 하나이고, 웹을 하나의 비즈니스로 보지 않고 기술과 과정에만 매달리는 실수가 두번째로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일상 생활속에서의 작은 만족이겠지요. 물론,웹이 나날이 생활의 많은 부분을 잠식하고 있는 오늘날, 웹의 발전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 아버지,어머니, 친구에게 웹 비즈니스는 그 가능성에 비해, 아직 많은 가치와 변화를 주고 있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웹 비즈니스의 혁신에 있어서, 가장 큰 가치는 기존의 오프라인 모델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합쳐질때 생겨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혁신은 사실, 그다지 거창한것은 아닐것입니다. 그저, 일상속의 작은 부분들이 웹을 통해  보다 나아지는 것. 그런 가치라면 무엇이든지 혁신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요.

우리의 일상 속에는 아직도 더 나아질 수 있는 사소한 불편함들이 너무나도 많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사람들에게 큰 만족을 줄 수도 있겠지요. 웹은 그동안 미처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기에는 조금 먼 존재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주 조금씩 변화를 이야기해보아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보다 더 빠른 속도로 휴대폰 자판을 두드리는 초등학생들, 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통해 생활의 편의를 해결하는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 확고해지곤 합니다 (제가 어느덧 구세대가 된건가요?  :-)  )

변화와 혁신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과정과 기술에서 벗어나, 우리의 일상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말이지요.

아이고, 그럼 저는 이만 식사하러 가야겠습니다. 맛있는 음식 사진을 한참 보았더니 괜시리 배가 고파지네요. 이럴때마다  문자 한통으로 제가 원하는 맞춤 백반을 만들어서 배달해주는 업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함께 하는 주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위대한 통찰은 세속적인 것의 장엄함을 느끼는 사람, 즉 모든 평범한 사물에 깃들어 있는 의미심장한 아름다움을 감지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만 찾아온다.

구글의 성공을 이끈 것은 바로 마케팅.

3월 6,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보랏빛 소가 온다(Purple Cow)로 유명한 마케터, 세스 고딘(Seth Godin)이 구글에 초대받아, 강연을 한 적이 있다.  외부에도 종종 공개되는 구글의 Tech Talk는 유명인사들의 강연을 접하면서,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구글에 대한 분석도 접할 수 있는 알짜배기 강연이다.

강연 내용을 잠시 감상해보자.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 원제 : All Marketers Are Liars)라는 자신의 저작을 바탕으로 구글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한 내용이다.

여기서 고딘의 말 중에 다음 소절에 주목해보자.

기술은 문제 해결에 관한 모든 일을 담당한다. 그리고 그밖의 모든 것을 담당하는 것은 마케팅이다.
나는 구글의 성공이 뛰어난 마케팅 차원의 결정 (brilliant marketing decision) 에서 비롯되었다고 믿는다. 물론,  항상 의도적인 결정은 아니었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런 멋진 결정들이야말로 멋진 기술(Cool Technology)을 활용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강연 내용에 대한 자세한 감상은 다음 글을 참고하자.

고딘이 이야기한것처럼, 기술 비즈니스의 혁신 과정의 이면에는 마케팅 차원의 혁신이 자리하고 있다.
업계를 강타했던, 구글의 간단한 검색 인터페이스나,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에 기반한 검색 전략, 분산형 광고인 애드센스를통해 분산된 웹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을 추구한것이 바로 그런 혁신의 예라고 할 수 있다.

Remarkablize ITImage by vaXzine via Flickr

마케팅이 뭐길래 구글의 성공을 이끌었나?

마케팅(Marketing) 에 대한 수많은 학문상의 정의가 있지만, 가장 간단하게는 시장을 이해하는 일련의 관점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시장이라는 관점을 통해, 제품과 고객을 바라보고 가늠하는 사고의 프레임 전반을 이야기한다는 말이다.

( 혹자는 학문적 분류나, 업무 프로세스 상의 구분을 논하며 마케팅을 전략과 기획의 사이에 오는
독립적인 활동으로 보기도 하지만, 복합적인 변화의 시대인 오늘날에 그런 구분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

기존의 마케팅은 말 그대로 시장을 직접 만들어가는 것을 중요시했다. 목표시장을 어떻게 정의할까? 그 시장의 고객은 어떤 성향을 지니고 있을까? 우리 제품은 어떤 종류의 시장에  진입해야 하는가? 또는 새로이 개척해야 하는가?

이렇게 시장을 개척하는 방식은 결국 고객에게, 제품의 효용과 이미지를 주입하는 밀어넣기(Push)식 접근법이라고 볼 수 있다 . 포지셔닝(Positioning)과 같은 개념이 한동안 득세한것도 이러한 관점에서 비롯 된것이다. 어떻게 하든 고객의 머릿속에 우리의 제품이 우위를 가치는 위치에 있도록 주입식 교육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마케팅을 보는 관점 또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Parsons and Naylor Pull-out Sections album coverImage via Wikipedia

이제 주입식 마케팅은 그만하란말이야!

새 시대의 새로운 마케팅

하지만, 시대는 변화했다. 인터넷으로 인해 고객의 정보수준은 급격히 높아졌다. 유통구조와 광고/홍보를 통해 제한된 정보만을 고객에게 던져주며, 그들을 통제할 수 있던 기업의 황금시대는 끝났다. 이제 고객은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가격정보를 얻고 , 자발적인 커뮤니티를 통해 품질정보를 얻으며,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제품의 평가를 주고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은 급격히 변화할 필요를 가진다. 주입식 교육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 것이다. 이제, 새로운 마케팅은 시장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Relationship)을 형성하는 개념으로 바뀐다. 고객으로부터 제품에게 바라는 요구사항을 물으며 생산과정의 전반에 그들을 직접 참여시킨다. 유통과 홍보에 있어서도 그들이 직접 말하게 한다. 입소문 마케팅과 블로그 마케팅은 바로 그런 변화의 산물이다. 고객응대의 경우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기업들이 트위터로 몰려드는데도 다 이유가 있다. 덕분에 거의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요구에 대응해야하는 담당자들은 조금 피곤해졌지만, 기업과 고객의 관계가 그만큼 돈독해진다는 사실은 경영진들이 환호를 지를 만큼 멋진 일이다.

이렇게 마케팅은 밀어넣기가 아닌, 고객으로부터 시장을 끌어내는 (Pull) 접근법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기업은 고객과 관계를 꾸준히 신경써야 하는 시점에 와있다. 경쟁의 미래(원 제: Future of Competition)에서 말하는 것처럼, 기업과 고객은 이제 함께 운명을 개척하는 공동 운명체이기 때문이다. ( 현대의 성공한 제품에는, 그만큼 열광적인 사용자층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Apple , Google 그리고 얼마전 최고의 기업으로 선정된 Team Obama 까지도 :)  )

at a dog pull in AlaskaImage by drurydrama via Flickr

마주보고 말해야 관계가 형성되죠

마케팅의 물음. 당신 대체 그 기술을 어떻게 건네줄꺼요?

세스 고딘이 강조하는 것도, 그런 관점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고, 그들이 꿈 꿀 수 있으며, 서로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스토리(Story)의 위력이며, 이런 스토리 텔링이야 말로, 입소문의 경험이 되는 버즈(Buzz)의 근원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그런 스토리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한 사용자만이, 점차 기업과의 관계를 두텁게 만든다.

기술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기술을 사용자에게 건네는 것은 마케팅이라는 관점의 몫이다. 변화하는 마케팅의 시대, 우리는 기술과 혁신을 어떤 스토리에 담아내야 할까?

글을 끝내며, 마케팅의 여러 개념의 차이를 알기 쉽게 설명한 그림이 있어 소개해본다 :)

모두가 사용자를 바라보지 않는다면?

3월 5,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People

요즘 재밌게 읽고 있는 사용자 경험에 미쳐라(원제 : Subject to Change) 는, 가벼운 에세이를 통해 경험 중심의 전략을 쉽게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책의 저자는 세계적인 UX 컨설팅 그룹인 Adpative Path의 경영진과 주요 연구원으로, 이 회사의 대표 제시 제임스 가렛의 또 다른 저서인 경험디자인의 요소와 한쌍을 이루는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제임스 가렛은 AJAX라는 용어를 처음 제창한 덕분에, 많은  개발자들에게도 널리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user-experience

사용자 경험이 중요한 오직 한 가지 이유

UX서적들은 늘상  책의 초반부를 UX란 무엇인가라는 정의를 내리는데 할당하곤 한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지만, 관점이 조금 다르다.  왜 UX가 중요할까? 막연한 사용자 가치? 우선, 우리가 늘상 익숙한 비즈니스 관점의 시야에서 바라보자.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상의 우위에 있다. 경쟁상의 우위란 무엇을 말할까? 경쟁 상대보다 어떤 점에서 더 나아야만, 비즈니스에서의 성공을 이룰 수 있을까?

1. 효율이라는 이름의 우위.

전통적인 제조업에서는 포드와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으로 우위를 증명할 수 있다. 바로 전체 공정과 결과물의 효율(Effectiveness)을 측정하고 관리하면, 자신의 경쟁 능력과 우위를 점검해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생산 위주의 제조업에서는 이런 이론이 잘 맞아떨어졌다. 식스 시그마(Six Sigma)와 같은 최적화 중심의 방법론은 낭비의 최소화를 통해, 궁극적인 효율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2. 차별화라는 이름의 우위

하지만, 지식 기반 산업에 오면 문제는 달라진다. 무형의 자산을 어떻게 수치만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소비자는 이제 더 이상 가격이나 성능수치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 는 ‘차별화’만이 궁극의 전략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최고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주어진 경쟁 요건 속에서 경쟁자와 월등히 다른 가치를 생성해내는 것이 기업의 성공 요건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제는  ‘최고가 아닌, 사용자의 욕구에 걸맞는 독특한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지식 기반 기업의 가장 큰 숙제로 던져 진 셈이다.

3. 모든 새로운 것이 선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고만이 능사가 아님을 알아도 여전히 많은 기업이 빠지는 오류가 있다. 바로 새로운 것이 승리한다는 통념에서 오는 오류다. 새로운 제품, 새로운 기능, 새로운 디자인. 차별화에만 몰두한 나머지, 신기하고 새롭지만 아무도 쓰지 않는 제품이 탄생하는 것은 바로 이런 오류에서 비롯된 실수다.

차별화는 그냥 새롭기만 해서 되는것이 아니다. 상황에 적절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객과 사용자가 원하는 ‘유용한 새로움’이지, 전혀 생뚱맞은 ‘신기함’ 이 아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매번 이런 실수를 자주 저지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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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에만 집중할때 생기는 문제들

그것은 바로 지식 기반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이 업계에 종사하는 우리들의 책임이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사용하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제품을 보기 보다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치중하기 때문에 이런 실수가 종종 벌어진다.  흔히 벌어지는 사례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기술 관점에서  신기술이 가진 가능성이나, 기술상의 개선점에만 무게를 둔다

예상되는 문제 : 아무도 쓰지 않지만, 전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진 제품이나, 기술 컨퍼런스의 홍보 동영상에 걸맞는 제품이 탄생한다. 사용자는 막대한 성능이나 이익보다, 고작 인터페이스의 불편함만을 알아차린다.

  • 기획 관점에서 기능의 풍부함이나, 차별성만을 강조한다.

예상되는 문제: 모든 기능을 망라하는 TV리모콘 류의  제품이나, 정말 신기한 제품이 탄생한다. 사용자는 기능의 10%만을 사용하거나, 복잡함에 두통을 느끼고서는 예전에 사용하던 구식 제품을 들고 만족에 빠진다

  • 디자인 관점에서 예술적인 심미성만을 추구한다.

예상되는 문제: 비평가의 찬사를 받는 아름다운 제품이 탄생한다. 하지만 결국 해당 업계의 디자이너나  사용자들에게는 외면받는다.

  • 일관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와 컨셉을 구현하는데만 치중한다.

예상되는 문제 : 제품은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더할나위 없이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해당 클라이언트와 에이전시를 모두 만족시키지만, 막상 고객으로부터는 이전 제품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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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사용자를 바라보아야 할때

주어진 자원과 역량을 통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인 사용자가 원하는, 사용자가 제품을 통해  만족스러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그동안 우리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도구’와, 그 제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만 집중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사용자가 어떻게 느끼고 경험할까? 라는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 볼 필요가 있다.

디자인은 행동(activity)로 옮겨질때 의미를 가진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제 사용자 경험은 비단 디자이너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공감-문제해결- 아이디어와 프로토타이핑 -대안 모색을 위해 우리가 취해야할 관점의 변화를 가리키는 단어다. 실제로 여러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하는 현대의 조직에서, 가장 효과적인 의사결정방법은 바로 최종사용자가 최대만족을 느끼는 대안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End User Experience의 중요성과 그 성공은, 이미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통해 여러 차례 증명 해낸적이 있지 않은가?

사용자에게 등을 돌린채, 도구와 과정만을 바라보았던 우리. 이제 등을 돌리고 고개를 낮추어 사용자를 바라보고 이해해야 할 때다. 사용자가  이 제품을 통해 어떤 느낌을 받을까? 어떤 경험을 할까? 우리가 모든 도구를 동원해도 찾아낼 수 없었던 해답이, 바로 이 작은 질문 속에 숨어 있다.

시대정신 (부제: 피터 드러커 죽이기)

3월 4,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Change

안도의 건축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

지난 가을 오사카로  홀홀단신 여행을 다녀왔던 적이 있다. 여행의 주된 목적은 바로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을 보는 것. 안도가 직접 쓴 ‘연전연패‘라 는 책을 한 손에 든 채 , 내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일본어라곤 한 마디도 못하는 덕분에, 정체 모를 섬에 갇힐뻔 하기도 하고, 거꾸로 탄 신칸센 덕분에 끼니를 굶기도 했었지만, 안도의 건축은 그만큼의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안도는 오직 그곳에서밖에 만들 수 없는 장소를 만들어내는 건축가로 유명하다.  기존의 지형이나 배경과 동떨어진 건축이 아니라, 원래 그곳만이 지닐 수 있는 자연, 사회, 시대적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축가다. 그의 건축은 그래서, 꼭 그 자리에서 보고 느껴야만 참된 뜻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가 항상 소리 높여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시대 정신’ 이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가진 의미를 표현하는 것이 우리가 가진 사명이라는 말이다.

건축은 기능면에서 현대에 적응해야만 생명을 가질 수 있다 — 안도 타다오

church of light

안도 타다오 - 빛의 교회 (The church of light)

그  어떤 장식도 없이, 빛 과 나만이 존재하는 교회

불황의 시대가 의미하는 것

꿀벌과 게릴라(Leading 원제: Leading the Revolution) 의 저자인 게리 하멜은 근래에 번역된  ‘경영의 미래( 원제: Future of Management)’ 에서 , 이제 경영이라는 개념을 폐기할 때가 왔다고 이야기 한다.  체계화된 지식으로써의 경영은 이미 성숙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하면서, 그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기존의 조직 체계와 정면으로 상반되는 조직형태다. 자발적으로 재생되고, 성장하는 조직 , 집단적인 지혜가 곳곳에 스며드는 그런 꿈틀거리는 조직을 이야기한다. 흡사 복잡계 조직이나, Web 과 같은 네트워크 시스템과 유사하다.

그런가 하면,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불황의 시대가 의미하는 것은 결국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종말이라고 지적한다. 실물경제에 기반하지 않은 금융공학의 허상. 시장이라는 허구적 존재에 모든것을 위임했던, 국가들은 저마다 황급히 보호주의의 간판으로 바꿔달으며, 금융과 시장구조에 메스를 대고 있다. 다보스 포럼에서각국의 리더와 지성인들이 뱉어낸 전망은 고해성사에 가깝다. Smart Growth Manifesto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몸부림인 셈이다. 숫자놀이를 표방하는 성장은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마케팅으로 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이제 소비자들은 광고와 시장을 믿지 않는다.  대량 유통구조와 독과점의 그물로 기업에게 유리한 게임을 펼칠 수  있었던 시대는 끝났다. 새로운 유통 구조와, 현명해진 소비자 그룹의 등장은 기업을 갈 수록 궁지로 내몬다.

미디어? 매스 미디어는 이제 앞 날을 가늠하지 못하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전통적인 미디어의 영향력과, 그 영향력에 기반했던 비즈니스 모델은 고사 직전에 있다. 이제 소셜 미디어, 분산형 미디어, 인스턴트 미디어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뉴욕타임즈의 Hyper Local 전략은 생존을 위해 자신들이 그토록 소중히 여기던 권위를 내놓을수도 있다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조직은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는 세포 조직으로 진화하고, 경제는 다시금  실물경제로 복귀하며, 시장은 고객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미디어는 더 이상 우리를 지배하지 못한다. 우리가 곧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We the Media). 그야말로 우리는 기존의 모든 개념이 동시에 붕괴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우리는 마침내 종착역에 도달했다. 이제 지식의 축적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 새로운 경제 체제에서는 새로운 부의 가치를 창조해내는 기업이들이야말로 바로 진정한 혁명가들이다 . - 게리 하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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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타다오 - 유메부타이  공중정원.

산 기슭에 있던 기존의 경사를 따라, 큐브 모양의 작은 정원들이 한없이 펼쳐진다.

과거를 폐기하라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성공 패턴에 더욱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실패를 두려워 할 수록, 자신이 지녔던 성공의 경험에 안주하게 되는 것이 사람이 지닌 기본적인 속성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경험을 준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주지 못한다.  물론, 앞선 경험을 통해,  모르던 현상에 대한 인식의 틀을 갖추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경험은 체계의 학습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 체계를 이해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문제를 더 빨리 인식하고,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의 가르침은  그 ‘틀(Frame)’과 그 속에 묻어있는 통찰(Insight)을 우리에게 선물해준다.

그러나, 우리는 누가 더 지식이 많은지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전면적인 변화의 시대 속에서, 누가 더 빨리 변화할 수 있는지가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이런 혁신과 실행의 관점에서 보면, 문제는 전혀 달라진다. 우리 앞에, 과거의 개념들을 해체하고, 우리 시대에 걸맞는 체계를 다시 만들어나가야 하는 숙제가 주어진 것이다.

우리는

  • 시장 자본주의를 해체해야 하고, (양적 성장이라는 허구에서 벗어나야 하고)
  • 시장이란 개념을 폐기해야 하며.  (고정된 생산유통구조의 미신을 버려야 하고)
  • 피터 드러커를 살해 해야 한다. ( 경영의 과학적 방법론들을 처음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

우리에겐 필요한 것은, 무덤 속의 애덤 스미스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 가는 이 시대에 필요한 ‘살아 있는 해석’ 이기 때문이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조상을 만나면 조상을 죽여라, 그어느 것에도 붙들리거나 얽메이지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삶을 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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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타다오 - 명화의 정원

작은 회랑 사이로, 면마다 각각 한 폭씩의 그림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림을 돋보이게 하는 빛과 그림자 외에는 그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시대에 필요한 정신을 찾아서

우리가 항상 혁신을 위한 해답을찾아 헤매면서도 그 답을 쉽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 그것은 우리가 가진 틀이 너무 두텁기 때문이다. 지식이 없던 때는 세상을 분별하지 못하지만, 지식이 쌓이고 경험이 쌓여도 우리가 습득한 것은 결국 고정된 틀에 불과하다.

혁신은 틀 밖에 존재한다. 그리고 그 틀 밖으로 나가는 열쇠는, 우리가 매일 부딪히는 삶 속에서 존재한다. 공자의 경험을, 드러커의 통찰을 빌리되, 우리는 그 통찰을 끊임없이 이 시대 속에서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과거의 경험과 성공의 법칙들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대답에 스스로 답하지 않고서는 혁신을 이야기 할 수 없다.

안도가 꼭 그 장소에만 어울리는 건축을 통해, 그 장소를 살아가는 사람과 시대의 목소리를 말하고자 했듯이, 우리도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걸맞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를 이해하고, 그 시대가 주는 숙제 속에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삶. 시대를 관통하는 사상의 중심에 서서,  때로는 시대가 지닌 사상을 앞장서서 이끄는  그런 혁신이야말로,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우리는 우리 시대의 정신으로 사고 하고, 우리 시대의 목소리로 외치며, 우리 시대의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대, 세기의 사상의 선두에서 걸어라 -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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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타다오 - 물의 교회 (The church of water)

형식에 는 본디  어떠한 의미도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보고 느끼고 살아가는 이 순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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