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해오던 첫번째 서비스를 오픈합니다.
1월 25, 2010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Change
이 곳은 개인블로그이지만, 사실 요즘 제 개인 근황이 오로지 회사와만 관련되어 있어, 이참에 소식을 알리고자 합니다 ^^
그동안 (주)플라이팬 이란 회사를 설립하고, 여러 비즈니스를 준비해왔는데요. 그 가운데 첫번째 서비스인 원포미(1ForMe)를 이번에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소개는 회사 블로그의 글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플라이팬의 첫번째 서비스, 원포미(1ForMe)를 오픈합니다.
참, 이 블로그에 찾아주시는 분들은 웹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과, 웹 기술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일텐데요.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는 원포미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본 플라이팬, 어떤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란 글에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기술해놓았습니다. 웹 기술 관점에서 보면 원포미는 Ruby on Rails로 동작하는 전자상거래 서비스인만큼, 앞으로 서비스 운용과정을 바라보시면 레퍼런스로써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롱테일 경제 시대. 유통의 대안은 어디 있을까?
12월 29,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Change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는 웹을 기술의 관점에 국한되어 보지 않고, 가능한한 웹이 사회와 경제 전반에 가져다주는 의미와 혁신에 대해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IT기술을 운영비용을 줄이는 단순한 인프라로 보아왔던 것이 그간의 사회적 인식이라고 본다면, Social Web으로 대변되는 보다 대중화된 웹. 생활 속의 웹은 이제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사회와 경제, 우리가 사고하고 행동하는 양식 전반을 바꿔나가고 있기때문입니다.
Social Web. 사람과 사람이 웹이라는 공간을 통해 모여서, 사회의 다양한 방식과 규칙들을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이 혁신의 시대에, 또 어떤 영역이 변화의 가능성을 안고 있을까요? 창업에 대해 뜻을 품고 공부를 계속해온 몇년간, 사업을 준비해왔던 몇개월 동안, 그리고 실제로 사업을 시작하고 전개해온 지난 시간들을 통해 그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Social Web이 근본적으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로, ‘유통(Distribution)’을 들고 싶습니다. 재화와 가치가 화폐경제 속에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그 경로를 말이지요. 우리가 그간 경험한 전자상거래는 어쩌면 작은 시초에 불과했는지 모릅니다. 웹을 통해 모든 사회적, 경제적 비용과 전달구조가 새로 쓰여지고 있는 지금, 어쩌면 가장 근본적인 사회적 활동 중 하나인 유통과 상거래야말로 새로운 혁신의 가능성을 가장 많이 안고 있는 분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유통 2.0에 대한 물음 중, 한 가지를 고민해왔고, 사업을 통해 그 고민의 해답을 차근차근 풀어가보려고 합니다. 많은 선배 기업가분들과, 식견을 갖추신 전문가 분들, 실제로 새로운 가치의 혁신을 절실히 원하시는 사용자분들의 가르침 덕분에 얻은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해답이 정답이 될 수 있도록, 이제부터 만들어나가는 것이 저와 저희 회사의 멋진 멤버들이 해나가야 할 숙제인것 같습니다.
롱테일 경제(Long Tail Economy)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를 알리는 서막들이 도처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롱테일 경제 시대에, 유통이라는 영역은 분명 크게 소용돌이칠것입니다. 그에 대해 그간 준비해온 고민의 결과를 시작에 앞서 간단하게 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회사 블로그의 글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부족한 점은 많은 가르침으로 채워주시고, 잘한 점은 따뜻한 관심과 성원으로 보듬어주신다면, 그만큼 열심히 노력해 유통의 혁신이라는 숙제를 반드시 현실에 이뤄내보겠습니다.
(주)플라이팬에서 웹서비스 개발업무를 담당하실 분을 모십니다.
12월 14,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Change, People, Technology
저희 회사에서 웹 서비스 업무를 함께 하실 멋진 인재분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주)플라이팬에서 웹서비스 개발업무를 담당하실 분을 모십니다.
기술의 경제학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대가 원하는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Creator이자, Innovator가 될 기회를 찾고 계신다면 저희 회사가 하나의 대안을 제시해드릴 수 있으리라 자신합니다.
이제 시대는 Value를 창조할 수 있는 Creator를 원합니다. 자신만이 해낼 수 있는 고유한 능력을 활용해, 세상에 색다른 의미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그런 기여자로써의 개개인을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시대의 변혁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우리 모두는 Creator이자, Innovator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한 명의 개인이 많은 것을 바꿔놓을 수 있는 그런 시대의 시작을 알리고 있으니까요.
그럼, 열정으로 가득하신 멋진 분과 인연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주말의 여유가 남긴 세 가지 생각
9월 20,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Change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 생각을 글로 남기지 않은지가 꽤 오래되었네요. 오랫만에 여유로운 주말, 머릿속에 그간 경험한 것들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넘치길래, 짧은 글로나마 정리해보려고 오랫만에 자판을 마주 봅니다
1. Lean Startup , Customer Development , 그리고 한국
Eric Ries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IMVU라는 Startup의 Co-Founder이자 CTO로써, IMVU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린 사람인데요. Ries가 주창한 Lean Startup이라는 모델이 실리콘밸리에 한동안 화제에 오른적이 있었지요. 얼마전에는 Tim O’Reilly등의 추천을 받아 오바마 행정부에 Goverment 2.0이 모범사례로 삼을 수 있는 Case Study로 강연을 한 적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소위 Lean , Agile 프로세스라고 일컬어지는 것들은, Product의 생산과 관련된 영역까지로 그 범위를 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Product Development Process가 Agile하다고 해도, Business Development 단계가 순차적 전개를 따른다면, Agile은 오히려 조직의 역량전개에 부합하지 않는 반쪽짜리 프로세스일뿐이지요. 중요한건 무엇일까요? 시장의 불확실성과 조직의 부족한 역량을 채울 수 있는 빠른 Iteration 기반의 Business Process가 아닐까 합니다. 가설 - 실행 - 검증 - 학습. 이런 작은 Iteration을 Product 뿐만 아닌, Business단계의 전범위에서 전개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Lean Process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Ries는 이런 Biz Dev 과정을 Customer Development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Startup은 불확실성이 큰 시장(검증되지 않은 기회)에 도전하는 조직이고, 조직이 갖춘 내부의 경험이나 역량 또한 불완전한 것이 사실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마케팅-세일즈-전략적인 판단들 또한 작은 Iteration과 학습에 기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그는 주창합니다. 그리고 Product Development 또한 Customer Development단계에서 얻은 학습을 통해, 점진적으로 방향을 수정해나가야 한다고 말이지요.
Start Up은 본질적으로 세 가지 특성을 지닌다고 합니다. Risk가 큰 시장(기회)에 도전한다는 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내부의 역량이 본질적으로 불균형을 이루기때문에, 팀 멤버가 소위 멀티플레이어와 같이, 각각의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어야 한다는 점. 그런 점에서 Ries가 또 한가지 강조하는 것은 Pivot 입니다. Startup이 경쟁자들에 비해 잘할 수 있는 것은 속도 , 즉 한가지 일에 주어진 역량을 집중하고, 가정이 틀리면 빠르게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지요. PayPal이 보안에서 결제로 눈을 돌린것처럼, 언제든지 경험하고 검증된 것(Proved Thinking)에 기반해서 사업과 제품 전반의 방향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Lean과 Agile의 요체가 주어진 자원안에서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니만큼, 어찌보면 Startup과 같이 제한된 자원을 가진 조직에서야 말로 이러한 Practice들이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조직의 크기가 커질 수록, 주어진 자원과 고려해야할 Risk가 다르기때문에, 이러한 가정을 큰 조직에서도 그대로 가져가는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조직은 확률과 기회비용을 생각해야 하니까요) 다만, Agile,Lean에서 주창하는 Practice와 Process는 이러한 전제에 대한 필요조건이지언정,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요.
작은 조직이나마, 조직의 형태와 나아가는 길을 설계하면서, 이런 Ries의 가르침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계획(Plan)이란 것이 어차피 가정(Assumption)에 근거한다고 보면, 검증된 학습(Validated Learning)에 의존해 끊임없이 나아갈길을 수정하는 이런 방식이야말로, 작은 조직이 제한된 역량으로 꾸준히 살아남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미 이 길을 걸으신 선배님들이 몸으로 직접 체득하셨던 방법이기도 할테구요.
하지만,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이러한 Ries의 Best Practice가 그대로 통용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농담으로 저희끼리도 Ries가 한국에 오면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이야기를 주고받고 하지만, 그때마다 다소 애매한 웃음을 서로 주고 받곤 하니까요.
왜 그럴까요? 그에 대한 대답은 Frame과 Context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Frame 과 Context
우리가 흔히 책을 통해 접하는 지식이나, 성공사례들을 모아 제시하는 Best Practice를 들으면서 탄복하고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그것은 그러한 지식들이 성공을 후행적으로 분석하고, 그 원인을 인과관계에 따라 체계화했기 때문일것입니다. 우리가 여태껏 인지하지 못했던 체계의 새로움. 자신이 갖추지 못했던 Frame과 조우하는 일은 언제나 멋지고 설레이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어떨까요? 그런 Best Practice 하나하나를 따라하는 것이 의미있는 일일까요?
아닐것입니다. Frame은 그 Frame이 탄생한 배경, Context 안에서만 의미를 지니니까요. 더욱이 책이나 말로 전해지는 Frame은, 본래의 Frame이 담고 있던 Context조차 희석시킨 너무나 단순화된 정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도와 과정이 성공의 Frame을 낳기 까지 가지고 있던, 수많은 배경과 실패의 단초들은 어디로 사라진것일까요? 분명 실패의 가능성과 선택의 갈래 속에서 같이 혼재했던 정보들 또한 의미있는 정보였을텐데 말이지요.
다른 Context , 다른 환경 속에서, 분명 성공의 Frame은 다시 쓰여져야 합니다. 환경이 다르고, 고민의 방향이 다르고, 내가 지니고 있는 자원과 역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Context가 부재한 Frame은 어디까지나 시야를 넓히고, 사고를 환기할 수 있는 촉매 이상 이하의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진 Vision, 내가 직면하는 시장, 나와 팀이 가진 역량이 중요한 것이지, 그 어디에도 통용될 수 있는 Best Practice같은 것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다른 Frame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다른 Context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돌아보되, 분명 우리만의 치열한 고민, 우리만의 치열한 실행을 거듭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닌가 합니다. Peter Drucker , Paul Krugman , Gary Hamel 이 지닌 Frame이 우리의 Context에 그대로 통용된다는 보장이 없고 , Steve Jobs , Bill Gates , Fred Wilson , Guy Kawasaki , Eric Ries가 거쳤던 Context가 우리가 지닌 Context와 유사하다는 보장 또한 없을테니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속에서, 우리만이 찾을 수 있는 가치, 즉 시대정신을 끊임없이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3. Vision의 힘.
얼마전 재밌는 인수 사례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Amazon의 Zappos 인수와, Intuit의 Mint 인수인데요. 요새 화제의 정점에 놓인 Twitter의 Valuation보다 저는 오히려 이 기업들의 인수가 시사하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 서비스야 말로 기업의 A to Z라고 이야기하는 Zappos를, Category의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었던 Amazon이 928m$에 인수한 사례, 그리고 개인 중심의 재무 서비스라는 한 가지 가치에 집중했던 Mint를 Intuit가 170m$에 인수한 사례. 대형 기업들은 이 기업들을 무엇을 보고 인수한 것이었을까요? 현재로썬 자신들의 잠재적인 경쟁자군에도 미치지 못하고, TechCrunch,Mashable,Read Write Web같은 실리콘 밸리 미디어가 좋아하는 기술 중심의 기업도 아니었는데 말이지요.
그에 대한 대답은 바로 단순하지만 강력한 가치, Vision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기업 모두 한 가지 핵심 가치에 집중했던 기업들이었죠. 그리고 그 가치가 가리키는 것은 어느 특정한 기술이나, 변화의 흐름이 아니었습니다. Fad - Fashion - Trends라는 변화의 3가지 종류중에서, 그들이 택한것은 결코 일시적인 Fad나, 한때의 흐름에 불과한 Fashion이 아닌, 우리의 사회상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면서 지배적인 흐름으로 변화할 Trends를 관통하는 가치였을뿐이지요. 바로 고객에게 Wow! Experience를 가져다주는데 기업의 모든 목표가 있었던 Zappos와, 개개인의 호주머니를 가장 알뜰하고 편리하게 관리해주는것이 소매금융의 가장 주된 가치라고 생각했던 Mint가 가졌던 Vision이 그러한 것이었을겁니다.
Amazon, Intuit 모두 현재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위치를 지니고 있고, 어찌보면 단순한 Category-Brand 차원의 확장만으로도 이들 소기업의 성장세 따위는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Mint,Zappos가 지닌 Vision, 그리고 그 Vision이 녹아든 조직 문화와, 그들을 사랑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과 함께 하는 Community는 쉽게 대체 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그들의 인수금액은 오히려 작은 지출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Mint의 경우에는 아직 Vision이 꽃을 피우지 못한 시작점에서, 피인수된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것도 그러한 이유일것입니다.
Amazon의 Jeff Bezos가 이야기하는, 우리가 Zappos를 인수한 이유
얼마 전 들은 조언들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비전은 그 누가 대신 가르쳐 줄 수 있는 형질의 것이 아니다. 때문에 성공과 실패도 그 누가 쉽게 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플라이팬이 굳게 믿고 있는 비전이 실제로 어딘가에 존재한다면, 세상에 실재하도록 만든다면, 그것이 이미 성공이다. 내 비전이 합리적인지의 여부를 다른 이에게 묻지 말고, 내 비전을 다른 사람이 믿을 수 있도록 설득하고, 열정으로 그 비전을 퍼뜨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네 비전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가슴 뜨거운 Evangelist가 되어라‘
Mint도, Zappos도 그러한 Vision이 보여줄 수 있는 성공의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언젠가는 시대의 흐름이 되리라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지만, 지금 그것이 성공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누구나 고개를 갸우뚱거렸던 가치들. 그들은 묵묵히 그 가치를 위해 노력했고, 그 Vision의 Evangelist가 되어 다른 이들을 매료시켰습니다. Zappos의 Tony Hsieh가 블로그에서,강연에서,트위터에서 열정적으로 그들의 문화를 다른이들에게 퍼뜨리고, Mint가 다보스 경제 포럼에서 다음 세대의 경제 모델에 대한 자신들의 Vision을 설파했던 것이 바로 그러한 Vision Evangelism의 예가 아닐까 합니다.
…
몰입해서 글을 쓰다보니, 글이 또 천정부지로 길어져 버렸네요 ^^; 사업을 시작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그간 들은 조언들과 경험한 것들이, 그만큼 저 자신을 생경하게 바꾸어놓았기 때문에, 그만큼 하고 싶은 말도 많았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항상 말보다 행동이, 실천이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하겠지요. 항상 겸손해야 함은 물론이겠구요 ^^) 아무쪼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실행하는 와중에서도, 가끔 이런 여유를 내어 생각의 흔적을 기록하고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다른 분들의 조언과 가르침을 구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일일테구요. 요즘들어, 쓰고 냉철한 조언일수록 성장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긴 글로 남기지 못하는 짧은 이야기들은, 트위터를 통해 간혹 전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많은 이야기 나눌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http://twitter.com/jiwoongchung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7월 20,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Change, People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이번에 개인적으로,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뜻을 가지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부족한 그릇을 채우느라, 이제서야 뜻을 함께 하는 분들과 시작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개인의 블로그이고, 이제 막 작은 기업을 시작하는 입장이라 마음가짐이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실행과 결과로 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많은 분들의 조언 또한, 항상 가슴 속에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다만, 처음 시작하는 마음가짐, 이 초심을 두고두고 기억하기 위해, 이렇게 부족한 모습으로나마 인사드리고자 합니다.
웹을 통해 인간 중심의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동영상이 안 보이시면 이 링크를 클릭하세요)
동영상 재미있게 보셨나요?
우연히 소개받아 보게 된 이 동영상 속에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가정신이란 동영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재화나 규모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바로, 세상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 냄을 통해(Make a Difference),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행위(Make a Meaning)야말로 기업가정신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왜 시작했어요?” “왜 이 기업이 계속 존재해야하나요?” 이 왜라는 물음(Why) 속에 그 기업이 만들어내고자 하는 가치가 담겨져 있겠지요. 저는 이 물음에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웹을 통해 인간 중심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라고 말입니다.
오늘날 웹은 정말 우리 생활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웹은 도구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잘 다루면 멋진 세상을 만들 수 있지만, 잘못 다루면 공상영화 속의 암울한 미래상도 그리 먼일은 아닐 것입니다. 저희는 이런 웹이라는 공간을 통해, 인간 중심의 가치를 만들어가보려고 합니다. 기술,디자인,비즈니스,문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웹을 인간다움으로 그득찬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본질 중심의 비즈니스
거대한 구조조정이라는 글에서도 잠깐 소개한 바 있는 Umair Haque는 ‘우리가 알고 있던 비즈니스의 종말 (The Beginning of the End of Business As We Know It)’ 과, ‘20세기 비즈니스에 보내는 공개 서한 (An Open Letter to 20th-Century Business)’ 이라는 글을 통해 앞으로는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 토대를 둔 비즈니스가 모든 경제흐름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chester님의 Smart Growth Manifesto라는 글의 일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똑똑한 소비자, 참여하는 대중, 효율 보다 창조가 중요한 사회, 실물 중심의 경제 체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런 변화들은 결국 Haque가 이야기 하는 것처럼, ‘본질’에 기반한 가치가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함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본질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자리하고 있겠지요.
착한 기업이 성공한다는 어느 베스트셀러 제목처럼, 우리는 지금 ‘사람을 향하는 비즈니스’가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그런 시대의 시작지점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다소 불확실한 길이지만, 그 길의 첫 걸음을 저희가 내딛어 보고 싶습니다.
플랫폼을 통한 혁신
한동안 플랫폼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폰이라는 혁신이 플랫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바 있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의 재편전략(Shaping Strategy in a World of Constant Disruption)이라는 Harvard Business Review의 글 처럼, 너무나도 급박히 변화하는 요즈음의 세상에서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 바로 플랫폼 전략이기 때문에 화제가 되는 것이 아닌 가 싶습니다. (기사의 핵심이 잘 정리된 글로, 이 글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하나의 기업이 이익을 독점하는 것이 아닌, 여러 기업이 장기적인 비전을 함께 하고, 함께 실행하고 도전해 새로운 판을 짜는 것. 그렇게 플랫폼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모두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하는 것이 플랫폼이 가진 매력이겠지요.
그렇게 저희 뿐만이 아닌, 뜻을 함께 하는 많은 파트너와, 사람들이 같이 힘을 모아, 판을 바꾸고, 이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희들의 팬이 되어주세요.
작은 시작에 너무 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은 것이 아닌가 염려가 됩니다. 하지만, 그만큼 저희가 꾸고 있는 꿈이 크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큰 꿈은 저희들만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임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 스스로의 치열한 고민과 치밀한 실행,
선배 기업가분들의 통찰어린 조언,
여러 분야에 계시는 분들의 다양한 지식과 넓은 시야,
저희와 뜻을 함께 해주실 파트너분들의 신뢰,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의 비전에 공감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도움들 하나하나 가 모일때,
즉, 저희만의 비전이 아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는 ‘우리의 비전’이 될때에야, 비로소 그 꿈에 한걸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꿈이기에, 많은 분들께 저희들의 팬이 되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플라이팬(Flyfan)이라는 기업 이름처럼, 저희의 비전에 여러분이 팬(fan)이 되어주신다면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더 많은 열정과 실행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앞으로도 이 공간을 통해 종종 많은 분들께 가르침을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잘못된 점은 따끔히 지적해주시고, 부족한 점은 따뜻한 가르침으로 깨우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블로그가 몸담고 있던 서버의 이상으로, 데이터가 많이 날아갔습니다. 본문은 복원했으나, 남겨 주신 댓글,방명록을 아직 복원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은 튼튼한 서버로 이사를 마친 상태이고, 나머지 데이터도 최대한 복구해보겠습니다.
인간 노무현의 마지막 소망
7월 1,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Change, People
슬픈 하루가 지났다.
정치라는 틀을 제외하고서라도, 인간 노무현을 좋아했던 사람중의 하나로써 김어준씨의 글에 구절 구절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새벽녘의 그 절벽에서 외롭게 뛰어내리며, 우리가 알아주었으면 하고 바랬던 그의 마지막 소망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김어준씨의 말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바쁜 삶 속에서도 조금만 더 인간다움을 찾으며 살아갔으면 소박한 바램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그 마음이 진정될 쯤에는 다시 한번 힘을 내야 한다. 그냥 무너져 버릴 수는 없다. 이제 그의 뒤치닥거리는 우리 몫이기 때문이다. 할 일이 많다. 생업에 바쁜 가운데서도 옳고 그름, 착하고 악함은 구별하며 살아야 한다. 돈보다 소중한 것이 세상에 있고(말 뿐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것을 위해 사는 모습도 때로는 보여야 한다. 남의 부족함을 비웃지 말고 연민하고, 남의 아픔을 같이 느낄 줄도 알아야 한다. - 김어준, [謹弔] 인간 노무현을 보내며
정치와 이념이라는 틀로 경계 지을 필요는 없다. 대중은, 국민은, 사람은 어리석지 않다. 우리 모두는 이미 가슴으로 느끼고 있지 않은가. 어떤 것이 상식이고, 어떤 것이 부끄러움이며, 어떤 것이 진정 인간답고 중요한 가치인지.
삶의 무게에 눌려 있을지라도, 우리가 추구하는 저마다의 목표에 가까이 가려 노력할때도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것은 우리의 ‘인간다움’이 아닐까. 경제불황이 , 사회의 비참한 현실들이 우리를 옥죄어 오더라도 결국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것은 우리의 인간다움에 기반한 판단과 행동들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문득 얼마 전에 본 영화 터미네이터 4의 대사 한 토막이 떠오른다.
우리가 기계와 다른 것은 영혼과 심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분명, 지금 세상은 바뀌어 가고 있다.
화폐로 모든것을 재단하려 하던 금융 모델링의 사상누각은 무너졌다. 또 하나의 권력이 되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우던 언론은 신문 산업의 쇠락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갈것이다. 문화를 파괴하고 모든 사람을 획일화된 표준으로 포장하려했던 세계화에 사람들은 지쳐만 간다. 이번 불황을 기점으로 다시 시발되는 자국중심의 보호주의와, G20와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정세는 다시금 지역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다양성이 중심이 되는 문화를 일깨울 것이다.
분명, 지금 세상은 우리를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블로그는 작은 시작에 불과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금 쏟아내는 작은 한마디 한마디가 트위터와 같은 도구를 타고, 우리의 삶 곳곳에 녹아든다. 자살을 마음먹은 사람에게 삶의 희망을 일깨워주는 수많은 목소리가 전해지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거대 기업의 횡포에 다함께 맞서 항거한다. 단지 나흘만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손길이 모여, 식수가 없어 고통스럽게 병들어가던 아프리카의 17,000명의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이 전해지고 있다.
분명, 지금 세상은 인간다움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우리를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인간 노무현 그가 소망한 것
인간 노무현이 항상 삶을 통해, 그리고 이제는 죽음을 통해 단 한가지 끊임없이 말해 온 메시지는 이 것이 아닐까.
‘우리 아주 조금씩만 더 인간다워지자’ 는.
그래서 뜻이 다르고, 길이 달랐던 그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인간 노무현의 진정성 하나에는 공감을 표했던것이 아닐까. 그가 소망한 것은, 이념이나 노선이라는 틀로 구속할 수 없는 그 무엇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우리의 곁에 없다. 약자에게는 한없이 약했지만, 강자와 기득권자들에겐 한없이 강했던 그는 어쩌면 본디 약한 인간으로써 너무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그의 말대로, 그는 힘겹고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고 우리의 곁을 떠났다. 그리고 이제, 그 짐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그 짐을 민주주의라는 거대한 담론으로 포장할 필요도 없다. 이념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어차피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결국, 그 길이 의미하는 것은 인간 다운 삶을 향한 우리 모두의 바램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이념만으로는 몰가치와 비상식이 우세한 세상을 견뎌낼 수 없다. 우리는 좀 더 인간적인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새로운 세상은 즐겁고,재미있고,부럽고,따라하고 싶은 그런 것이어야 한다. 마실나온 사람들도 스스럼없이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간지나는 즐거움’ 말이다. 인간다움은 본디 그렇게 따뜻하고 즐겁고 정겨운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의 차례다.
그가 남긴 짐을 이제 우리 모두가 조금씩 나누어 질 차례가 왔다. 광장에 나설 필요도 없다. 그 짐이 나누어지는 현장은 바로 우리의 삶 속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비즈니스로
누군가는 기술로
누군가는 예술로
누군가는 사회 속의 목소리로
누군가는 일상 속의 작은 손 내밈으로
그렇게 아주 조금씩 마음을 보태, 모든 인간답지 못한 부조리와 맞서 싸워야 한다. 때론 즐겁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웃으며, 때론 눈물 흘리며.
인간다운 가치를 무시하는, 상식을 무시하는 사회를 그렇게 한 걸음 , 한 걸음씩 바꿔나가자.
그런 걸음걸음을 함께 하는 우리를 규정하는 이념이나 정당은 이미 필요치 않다. 길을 함께 하는데는 그 어떤 자격도 필요치 않다.
…
터미네이터 4에서, 존 코너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기계와 투쟁을 벌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싸워왔습니다. 물론 우리는 열세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거듭해서 노력해나간다면 말입니다. 인간의 능력은 그 어떤것으로 측정할 수 없을만큼 무한합니다. 저는 존 코너입니다. 여러분이 만일 이 방송을 듣고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저항군의 일원입니다. ( We’ve been fighting a long time. We are out numbered by machines. Working around the clock,without quit. Humans have a strength that cannot be measured. This is John Connor. If you are listening to this,you are the resistance. )
우리에게도 전쟁이 하나 남아있다. 총칼이나 이념이 아닌, 우리들 삶 속에서 벌어지는 마음속의 작은 전쟁말이다. 기계와 같이 거대하기만 한 사회라는 벽과 벌여야 하는 전쟁말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존 코너는 없을지언정, 보다 인간 다워지고자 하는 작은 소망이 가슴속에 남아 있고, 그 어떤 방식으로든 그 소망을 실천에 옮긴다면, 여러분은 이미 이 작은 전쟁 속의 저항군의 일원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기계처럼 몰가치와 비상식를 강요하는 이 사회와의 전쟁 속에서 말이다.
이제 그 무거운 짐 우리들에게 맡기시고 편히 쉬세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날로그 사고
4월 21,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Change
생각할 일이 점점 많아지는 요즈음, 새로운 의문에 종종 빠지곤 한다.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소식,
한번쯤 되새기고 싶은 유용한 정보,
현자들의 통찰력이 배어나오는 목소리.
하루에도 이런 수 많은 정보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혹시 그것들의 소비에 급급해 진짜 나만의 것은 놓치고 있지 않을까? 이런 의문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며, 나태하게 풀어졌던 정신을 이따끔 오싹하게 만들곤 한다.
정보는 스스로 고민하고 체화해야 지식이 되고,
지식은 실천하고 현실속에서 깨뜨려야 비로소 생명력을 얻는다.
고민하지 않은 정보는, 그저 머릿속의 공간을 차지하는 파편에 불과하고,
죽어 있는 지식은, 편견의 틀이 되고, 성장을 가로막는 독이 된다.
과연, 하루 중 나 스스로 사고하고 고민하고 그 결과를 행동에 옮긴 시간은 얼마나 될까?
오늘 하루 나는 외부로 부터 오는 많은 자극들만을 소비하는, 수동적인 하루를 보내지 않았는가?
그런 고민에 빠질 무렵이면, 주저없이 컴퓨터 앞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 호주머니에 수첩 하나, 만년필 하나만을 갈무리하고서.
발걸음이 닿는 곳으로 움직이며, 자유롭게 사유의 날개를 펴는 순간마다, 아날로그 도구들은 그런 순간 순간의 흔적을 함께 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아무리 제약이 많더라도, 본질에 무엇보다 충실한 아날로그 도구만이 줄 수 있는 이런 매력은 디지털 디바이스가 손쉽게 침범하기 어려운 영역이 아닐까.
니체는 움직이지 않는 사고, 고여있는 지식의 위험을 누구보다 경계했다고 한다. 지식이란 맛보면 맛볼수록 너무나도 달콤한 독과 같아서, 그 독에 취해, 그 지식을 통해 본래 추구하고자 했던 가치를 놓치게 되는 함정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사고’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우리.
가끔씩은 ‘아날로그’ 세상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며, 그 매트릭스의 틀을 깨뜨릴 필요가 있다.
우리 스스로를 구성하고 규정하는 것은, 결국 외부의 그 무엇도 아닌 우리 스스로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앉아 있지 말라. 야외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생겨나지 않은 생각은 무엇이든 믿지 말라. 근육이 춤을 추듯 움직이는 생각이 아닌 것도 믿지 말라.
모든 편견은 내장에서 나온다. 꾹 눌러앉아 있는 사람의 끈기. 이것에 대해 나는 이미 한번 말했었다. 신성한 정신에 위배되는 진정한 죄라고.- 니체 ‘이 사람을 보라’ 중에서 -
불황에 힘이 되는 글, ‘거대한 구조조정’
3월 9,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Change, People
불황과 경기침체에 대한 어두운 분위기가 사회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요즈음, 힘이 될 수 있을만한 좋은 글을 한 편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글을 쓴 Jeff Jarvis는 New York City 대학의 저널리즘 학과 교수이자, 수십년 간 유수 미디어에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Buzz Machine이라는 블로그 를 운영하고 있는 유명 블로거 로써 뉴 미디어와 웹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통해 학계와 업계에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분입니다. 얼마전 출간된 그의 저작 What would google do? 는 웹과 비즈니스,사회의 변화를 꿰뚫는 예리한 통찰을 통해 많은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불황은 사실, 우리가 이전에 겪었던 IMF보다 더 큰 변화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사실 우리의 경제와 사회 구조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 는 것이 Jarvis를 비롯한 Guru들의 전망이기도 합니다. 사상누각과 같이 허상 위에 지어진, 금융 시스템과 시장자본주의, 이에 기반한 양적 성장 중심의 사회 구조가 이번 경제위기를 통해 치명적인 오류를 드러냈고, 이제 그런 모든 구조가 변화하는 진정한 사회-경제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런 변화 속에 숨은 기회를 포착하는 이들만이 새로운 혁신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 Jarvis는 이야기합니다.
Jarvis의 이야기의 골자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현 상황에 대한 산업별 분석 - 현 상황은 단순한 금융 위기나 경기 침체가 아닌, 산업 전반의 지형도가 바뀌는 거대한 변화이다.
- 새로운 기회의 포착 - 하지만 그런 변화 속에 기회가 존재한다. 경제 구조 자체가 변화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 - 이런 변화는 사실 더 큰 변화 , 즉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모든 구조가 해체되고, 처음부터 새롭게 쓰여지는 변화의 시대 앞에 우리는 살고 있다.
본래 개인적으로 번역이나 뉴스 소개보다, 제 생각이 배어나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만, 왠지 이 글만은 원문 그대로의 컨텐츠를 여러분께 전하고 싶습니다. 다행히 Jarvis 교수의 허락을 구해, 어줍잖은 솜씨이지만 글을 번역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의역을 많이 가미했습니다.)
아무쪼록, 이 변화의 시대가 의미하는 것이 절망과 정체가 아닌, 새로운 기회임을 내다보는 통찰을 한아름 얻어가셨으면 더 바램이 없겠습니다. 거대한 변화 속에, 거대한 혁신이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거대한 구조조정
저자 : Jeff Jarvis
번역 : 정지웅 ( http://blog.changetheweb.net )
우리가 겪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은 거대한 경기침체(depression)가 아니다. 거대한 경기후퇴(recession)는 더더욱 아니다. 이번주에 열린 Brite 컨퍼런스 (http://www.briteconference.com/ )에서 Umair Haque는 이 상황을 거대한 압축(great compression) 이라고 표현했다. (역자 주: Umair Haque는 Havas Media Lab의 수석 편집장으로 전략적 혁신에 관한 통찰력있는 글들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시대정신이란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Smart Growth Manifesto도 이 사람의 글입니다)
실질적인 가치에 모순되지 않고, 실제로 인지 할 수 있는 가치들에 기반한 경제구조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지금 우리에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New York Times 또한 마침내 우리가 단순한 금융 위기 이상의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일자리 감소가 시사하는 것은, 경제구조의 방대한 개조 (Job Losses Hint at Vast Remaking of Economy.)’ 라는 기사를 통해서 말이다. 그래 맞다. 일자리 감소가 큰 타격을 가져온다면 반드시 그러한 류의 개조가 일어날것이다.
일찍이 나의 저서를 통해, 우리들 모두가 경제와 사회구조상에 거대한 구조조정이 벌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즉, 이러한 구조조정은 우리가 지닌 관계(relationship)에 있어서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는 말이다. 우리가 어떻게 연결되고(linked) 얽히며(interwined), 어떻게 행동하는지(act)를 의미하는 그러한 관계들 말이다.
Times지는 이 시기 중에 사라진 일자리들이 해당산업에 다시 생겨 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예견한다. 일자리 감소는 단순히 작은 징후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소위 주요 산업이라고 불리우는 제조업(manufacturing )과 금융 서비스(financial service) , 소매업(retail)에서 최근 몇 달간 해고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회사들이 전반적인 비즈니스 영역을 포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Charlotte에 위치한 Wachovia사의 chief economist인 John E Silvia는 이렇게 말한다. “이 일자리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생산량의 중 많은 부분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거나, 미국 밖의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게 되겠죠. 상점 ,공장 ,금융 서비스 조직의 수는 훨씬 줄어 들 거예요. 기업들은 기존 비즈니스에서 머무르지 않으려는 전략적 결정을 계속 할겁니다. “
그래, 경제에 있어 한 뭉텅이의 분야 혹은 전체가 사라지거나, 거의 사라진 것이나 진배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변화 할 것이다.
- 미국의 이름은 곧 자동차 산업(Auto Industry)에서 지워 질것이다. Times기사를 인용해보자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2007년의 1700만대에서, 1년 사이에 900만대까지 감소했다. 판매대수가 어느 정도 늘어나더라도, 불필요한 자동차 공장들은 사라질 것이다.”
- 금융 서비스(Financial Service)는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 질것이다 (미 정부에 의해서) Times지 기사를 더 살펴보자. “금융 서비스도 매한가지다. 이미 2월 달에만 4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 주택시장이 호황일 때 은행들은 높은 보수를 받는 트레이더 , 애널리스트 ,마케터들을 수만명 씩 고용해, 모기지론에 기반한 투자상품을 판매하도록 했다. 이 산업이 예전 같은 호황을 누릴 가능성은 없다” Times지가 금융업에 대해서 이런 혹평을 하리라고 그 누가 예상했었을까?
- 신문(Newspaper)은 사라질 것이다. 내 예상으로는 잡지(Magazines)는 훨씬 침체된 모습이긴 하겠지만, 많은 수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도서 산업과 연관된 제조,유통,영업 분야는 모두 거대한 지각변동을 겪을 것이다.
- 방송(Broadcast) 미디어는 무의미해 질것이다. 디지털 유통 산업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기 때문이다.
- 광고(Advertising)는 미디어 산업의 지각변동이 일어난 후에 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 대규모 소매업(Large-scale retail)은 침체를 겪는 동시에, 검색-구매 경제(search-and-buy economy)로 전환 될 것이다. Times지 기사에 따르면 “이미 39500개의 소매 관련 일자리가 2월에 사라졌고, 지난해 50만개 이상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산업에 있어, 블록 버스터 경제는 더 이상 예전만큼의 관심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돈의 흐름은 롱 테일로 옮겨갈 것이다.
- 컨벤션 , 컨퍼런스를 비롯한 비즈니스 관련 여행 산업(Business Travel)은 금융위기에 의해 이미 큰 타격을 입었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 채 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들에 의해 대체 될 것이다.
- 더럽고 다분히 정치적인 에너지 산업(energy industries)에 대해서는, 그저 제발 무기력 해지길 희망해볼 뿐이다.
- 주거와 상업용 부동산(residential and commercial real estate)은 새로운 자본 구조에 따라 새로운 구조로 거듭나야 한다. 주택은 더 저렴해지겠지만, 주택소유자들의 지분은, 부동산과 주식 투자가 사라지면서 같이 사라지고 말 것이다. 다시 주택 건축이 부흥하게 되는 시기가 되더라도, 그때 지어질 건물들은 다름 아닌 아파트(apartment)가 될 것 이다. 상업용 부동산 또한 나름대로 거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임차인들이 줄어들거나 사라짐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이중고를 안겨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건설(construction) 도 점차 감소할 것이다.
- 의료 산업(Health care)은, 이번 달 고용 현황 보고서에서 성장 추세를 보여준 유일한 분야였다. 하지만, 의료, 제약, 보험 분야는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컴퓨터는(Computer) 점차 작아지고, 저렴해지고, 개방된 구조로 변해가고 있다. 때문에 컴퓨터산업도 점차 큰 압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다른 모든 기기들이 점점 영리해지고 연결되어가는 추세를 볼 때, 나는 언젠가 컴퓨터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자 주: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제창한 Mark Weiser의 Disappearing Computing과 비슷한 맥락의 개념으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대학(Universities)은 대학간의 경쟁은 물론,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온라인 교육사업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이미 큰 폭으로 줄어든 기부금 때문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제 대학은 변화 해야 한다. 초등교육과 중등교육 또한 그런 변화에 대한 압력 앞에 놓이게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 마침내, 모든 종류의 소비자 제품(consumer products)이 , 강력한 힘을 가진 소비자들 때문에 변화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경쟁의 대상이 플랫폼의 크기를 등에 업은 소규모 경쟁자들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 eBay , Etsy , Amazon 등을 보라) 기존의 경쟁자들이 직면해야 할 도전이 하나 더 있다. 온라인 가격비교 쇼핑과 새로운 소매 유통구조 덕분에 몰아닥칠 가격경쟁의 압력이 바로 그 것이다.
- 정부(Government)는 성장 할것이다. 권력을 안겨준 대중에게 감사할 일이다. 하지만 그들 또한 근본적인 변화에 직면 할 것이다.
* * *
자, 물론 이러한 상황 속에는 반드시 기회가 있다. 기회는 항상 변화 속에 깃들어 있는 법이다. 당신이 그 기회를 보려 하고, 찾으려 노력한다면 말이다.
자, 이 시대는 그야말로 Startup을 시작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대다. 이런 지저분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가 취해야 할 방법은, 바로 새로운 기업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한 Reid Hoffman의 주장 에 나는 깊이 동감한다. 구조조정의 심오한 본질은, 기존의 낡아빠진 비즈니스를 고치고 개선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들의 시작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만이 진정 현명한 선택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 지난 한 세기 동안의 주목할만한 Startup 기업을 생각해보자. 마이크로소프트, MTV , CNN ,Fedex , 인텔 , 휴렛팩커드, 버거킹. 모두 경기가 후퇴하는 시대에 비즈니스를 시작했던 기업들이다. 오늘날 이 브랜드들은 전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다음 세대의 버거킹(next Burger King)을 준비 해야 한다. 개인과 소규모 비즈니스에서 시작하는 혁신이라는 이름의 자극은 오랜 기간을 거친 후에, 마침내 안정된 산업으로 발전하게 된다”
내 생각에 Fred Wilson은 정부가 Startup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Reid의 주장에 반대하는 것 같다. (역자 주: Fred Wilson은 뉴욕의 저명한 Venture Captial인 Union Sqaure Ventures의 창립자입니다. ) 그렇지만, 투자를 위한 올바른 환경을 먼저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 하다는 데는 우리 모두 의견을 같이한다.
- 소규모와 개인 사업자를 위한 플랫폼(platform) 을 만들고, 그들에게 규모의 경제를 통한 혜택을 안겨줄 수 있는 네트워크(network)를 만드는 일. 이 것이야말로 이 경제 구조조정(restructured economy) 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나의 저서 WWGD 에서 언급했던 구글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진정한 교훈이란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자 여기서 성공을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해보겠다. 1. 플랫폼을 만들거나, 2. 네트워크를 만들거나, 3. 다른 누군가의 플랫폼/네트워크 위에서 시작해라. 나는 이런 변화의 흐름을 통해, 플랫폼과 네트워크가 기존의 대기업들(large companies)을 대체하리라고 믿는다.
- Startup이나 자영업자와 같은 새로운 독립 사업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많은 기회를 낳을 수 있다. 어제 Hacking Education 포럼에서 Scott Heiferman 과 나는 이런 독립 작업자들을 위한 네트워크 공간을 만드는 기회에 대해 트위터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1 , 2 (이 아이디어는 훌륭한 공간과 서비스 를 제공하고, 대신 그럭저럭 평범한 커피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스타벅스와 정반대의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임금, 보험, 호스팅과 온갖 종류의 서비스를 우리는 제공할 수 있다. .
- 교육 분야(Education)는 분명한 성장 기회를 가지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모든 산업이 고사상태에 이른 후에, 반등상태로 전환하게 되면, 현직 또는 전직 근로자들은 모두 일종의 기술을 재 교육받아야 한다.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운영하는 모든 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새로운 능력에 대한 교육이 필요해진다는 말이다. Hacking Education 에서, 그런 종류의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몇몇 참여자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나는 이 영역에 파괴적 혁신(disruption)의 큰 기회가 숨어있다고 본다.
- 물론, 이미 추락한 산업(fallen industries)들을 새롭게 만드는 데에도 기회는 존재할 것이다. 다보스 포럼에서 내가 운영했던 세션에서, 비즈니스맨들은 급진적인 투명성 을 가진 은행 모델을 고안해냈다. 나는 저서에서 컴퓨터산업이 그러했 던것처럼, 자동차 산업을 다시 생각(rethink)해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었다. 가령, 자동차라는 개별 단위를 분해해서, 많은 새로운 공급자로부터 재결합하는 모델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뉴스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새로운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나는 광고산업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rethink)하고 다시 만들어나가는데도(remake) 거대한 기회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위에 언급한 붕괴한 산업에 속해있던 모든 사람들은 대체(replaced)될 것이다. 제각기 다른 모습과, 다른 규모를 따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런 대체야말로 진정한 기회를 나타낸다.
* * *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 사회에 앞으로 불어닥칠 변화의 폭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Brite에서 Haque는 우리가 그간 비용(cost)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가치(value)를 과대평가하는 세상에서 살아왔다면서 이런 현상을 ‘좀비경제(zombieconomy)’ 시대의 메타적인 위기(metacrisis) 라고 표현했다.
그는 가치의 창조를 선이 굵은(thick) 창조와, 가느다란 창조(thin)의 두가지로 나누어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전략(strategy)보다 원칙(principle)을 창조해냈던 구글의 창조를 이런 선이 굵은 혁신의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경제의 새로운 원칙들은 바로 이러한 가치들인 책임(stewardship), 신뢰(trusteeship), 보호/감독(guardianship) , 리더십(leadership), 파트너십(partnership)에 근간해서 다시 쓰여지게 될것이다 .
나는 청중들에게 Haque의 처방이 마치 윤리지침처럼 들린다고 말한바 있다. 청중 중의 다른 사람들은 변증법적 유물론주의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Haque는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이 사실상, 하나의 경제 지침을 선언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논쟁들 또한 모두 옳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일찍이 그의 글을 언급하면서 Haque의 법칙(Haque’s Law)이라고 불렀던 그의 관점을 미리 선보였던 것이다. “상호작용(interaction)이 폭발하면, 모든 (도덕적으로) 나쁜 비용(costs of evil)들이 이득(benefit)을 압도하기 시작한다”
자 이제 다시 논의의 시발점으로 돌아가보자. 우리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서로 연결 되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을 쥐어짜는(screwing people)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은 더 이상 만들어내기 어렵다. 만약 여러분이 그런 시도를 한다면, 억압당한(screwed) 우리들이 일제히 봉기해서 다시 일전을 벌이고, 사악한것 들의 비용을 밝혀 낼 것이다. 우리의 이러한 상호 연결성(interconnectedness )은, 복잡한 파생물 즉, 위험한 자산을 만들어낸다. 이 금융 위기를 촉발한 그 자산들을 말이다. 하지만, 바로 이것이 우리가 투명성(transparency)을 갈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투명성이야말로 모든 악의 해독제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투명성이 비즈니스의 규칙들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다.
자, 이제 드디어 우리 앞에는 거대한 구조조정(Great Restructuring) 과 거대한 가치판단의 재고(Great Rethink), 거대한 재구동(Great Reboot )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겪게 될 이러한 변화는 필연적으로 경제/산업의 변화를 수반하는 변화일뿐만 아니라, 경제와 산업의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위기는 우리가 백-미러로 쳐다보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단순한 일자리 감소나, 회사의 폐업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 모든 것은, 이제서야 우리가 그 시작을 알아차렸지만, 아직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새로운 사회 변화. 그 사회의 변화에 기반해 새로운 경제(New economy)가 다시 쓰여지는 거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이것들이야말로 일찍이 내가 WWGD를 통해 이야기했던 바로 그 변화이자, 그 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LA의 소문난 Korean BBQ. 그 성공의 비결은 트위터!
3월 7,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Change
Korean BBQ 좋아하세요?
사실 안 좋아하시는 분이 거의 없겠죠. Korean BBQ는 Korean Barbecue. 그야말로 한국식 고기 구이 방법을 총칭해서 일컫는 말이니까요 ^^
그런데, LA의 Korean BBQ 상점 하나가 요즘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소문이 물 건너 한국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인지 한번 보시죠
예, 사실 Kogi라는 이동형 트럭이 이 상점의 정체인데요. 정해진 장소 없이 LA 와 헐리우드의 곳곳을 누비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Kogi의 메인 메뉴는 한국식 바베큐로 만든 타코 요리인데요. 밤에 배가 출출해질 무렵, 야식으로 맛있는 한국 요리를 먹고 싶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한인 2세와 그외의 아시아 2~30대 청년들로 구성된 Kogi의 데뷔 무대는 바로 추수감사절 새벽녘에 헐리우드에 위치한 유명 클럽 앞이었다고 합니다. 단돈 2달러에 허기를 채워주는 이 멋진 야식의 존재에 젊은이들은 열광했고, 그 뒤로 Kogi는 여러 장소를 누비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한번 보시죠 침이 절로 넘어가죠? ^^
성공의 비결은 입소문 ,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소셜 미디어.
자, 여기에서 끝난다면 여느 창업 성공담과 별 다름이 없겠지만, Kogi에 숨겨진 마법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Kogi는 무작정 많은 장소를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KogiBBQ라 는 블로그형 사이트를 통해 다음 행선지와 시각을 미리 공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데요. 사실, 이런 형식에는 한계가 존재하죠. 블로그는 사실 조금 무거운 미디어라, 빈번하게 체크하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RSS를 통해 업데이트 소식을 알 수는 있지만, RSS를 쉽게 이용하는 사용자는 아직도 한계가 있는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Kogi가 적극 활용하고 있는 매체는 바로 Twitter입니다. @kogibbq 를 Following 하면, 언제 어디에서나 Kogibbq의 다음 행선지를 알 수 있죠. ( Kogi 가 위치한 LA가 블랙베리나 아이폰의 보급률이 높은 곳중 하나라는 사실을 떠올려보세요 ) kogibbq를 Following 하고 있는 Twitter User는 약 7000명 정도이구요. 음 어디 볼까요. 글을 쓰는 현재 시각, Kogi는 USC 대학으로 향하고 있네요 ![]()
사실 Kogi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입소문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 입소문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이 열광적인 Follower들의 존재는 남다릅니다. Kogi가 새 행선지를 업데이트하자마자, 자신의 트위터는 물론 인근의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덕분에 Kogi 트럭은 항상 500~800명 사이의 인파를 몰고 다닌다고 합니다. 트럭이 서 있는 내내 줄이 이어지는거죠. 이 열광적인 고객들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손수 찍은 동영상은 물론 ( 유투브 동영상 채널 보러가기) , 직접 노래까지 만들어서 널리 홍보를 대신 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Kogi Song - I like my meat. ( 가사를 유심히 잘 들어볼까요? 왠지 막 따라 부르고 싶어짚어지네요
)
멋진 제품 (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맛의 Taco) ,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이동형 트럭) , 그리고 Twitter를 필두로 하는 Social Media를 통해 소통하는 열성적인 사용자층. 그야말로 성공적인 마케팅의 요소를 다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Kogi의 성공은 매체서도 점차 주목하고 있는데요. LA Times는 물론, 혁신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다루는 온라인 매거진인 Springwise , 그리고 얼마전에는 드디어 Newsweek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물론, 그들이 하나같이 빼놓지 않고 주목한 것은, Twitter와 Social Media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 Restaurant 2.0 ) 을 창조해냈다는 점이었구요.
- Newsweek -Now 4 Restaurant 2.0 : Thanks to Twitter and the Web, L.A. is obsessed with the Korean tacos of America’s first viral eatery.
- SpringWise - Taco truck with a korean twist , fueled by Twitter
- LA Times - Kogi Korean BBQ, a taco truck brought to you by Twitter
혁신은 우리 곁에 있다.
Kogi의 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새롭게 돌아보게 합니다. 멋진 상품과 색다른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온라인을 통한 장벽없는 마케팅. 오프라인 비즈니스와 웹 비즈니스의 성공적인 만남이라고 할 수 있는 Kogi는 , 그야말로 누구나 생각할 수 있었을지 모르나,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었던 그런 혁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변화하는 웹을 통해, 실로 많은 혜택을 얻고 있습니다. 웹 비즈니스의 발전속도란 실로 엄청나지요. 하지만 웹 비즈니스를 바라볼때,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들이 있습니다. 웹으로 대변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각각 별개의 세계로 간주하는 실수가 하나이고, 웹을 하나의 비즈니스로 보지 않고 기술과 과정에만 매달리는 실수가 두번째로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일상 생활속에서의 작은 만족이겠지요. 물론,웹이 나날이 생활의 많은 부분을 잠식하고 있는 오늘날, 웹의 발전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 아버지,어머니, 친구에게 웹 비즈니스는 그 가능성에 비해, 아직 많은 가치와 변화를 주고 있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웹 비즈니스의 혁신에 있어서, 가장 큰 가치는 기존의 오프라인 모델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합쳐질때 생겨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혁신은 사실, 그다지 거창한것은 아닐것입니다. 그저, 일상속의 작은 부분들이 웹을 통해 보다 나아지는 것. 그런 가치라면 무엇이든지 혁신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요.
우리의 일상 속에는 아직도 더 나아질 수 있는 사소한 불편함들이 너무나도 많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사람들에게 큰 만족을 줄 수도 있겠지요. 웹은 그동안 미처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기에는 조금 먼 존재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주 조금씩 변화를 이야기해보아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보다 더 빠른 속도로 휴대폰 자판을 두드리는 초등학생들, 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통해 생활의 편의를 해결하는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 확고해지곤 합니다 (제가 어느덧 구세대가 된건가요? :-) )
변화와 혁신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과정과 기술에서 벗어나, 우리의 일상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말이지요.
아이고, 그럼 저는 이만 식사하러 가야겠습니다. 맛있는 음식 사진을 한참 보았더니 괜시리 배가 고파지네요. 이럴때마다 문자 한통으로 제가 원하는 맞춤 백반을 만들어서 배달해주는 업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함께 하는 주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위대한 통찰은 세속적인 것의 장엄함을 느끼는 사람, 즉 모든 평범한 사물에 깃들어 있는 의미심장한 아름다움을 감지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만 찾아온다.
시대정신 (부제: 피터 드러커 죽이기)
3월 4,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Change
안도의 건축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
지난 가을 오사카로 홀홀단신 여행을 다녀왔던 적이 있다. 여행의 주된 목적은 바로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을 보는 것. 안도가 직접 쓴 ‘연전연패‘라 는 책을 한 손에 든 채 , 내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일본어라곤 한 마디도 못하는 덕분에, 정체 모를 섬에 갇힐뻔 하기도 하고, 거꾸로 탄 신칸센 덕분에 끼니를 굶기도 했었지만, 안도의 건축은 그만큼의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안도는 오직 그곳에서밖에 만들 수 없는 장소를 만들어내는 건축가로 유명하다. 기존의 지형이나 배경과 동떨어진 건축이 아니라, 원래 그곳만이 지닐 수 있는 자연, 사회, 시대적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축가다. 그의 건축은 그래서, 꼭 그 자리에서 보고 느껴야만 참된 뜻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가 항상 소리 높여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시대 정신’ 이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가진 의미를 표현하는 것이 우리가 가진 사명이라는 말이다.
건축은 기능면에서 현대에 적응해야만 생명을 가질 수 있다 — 안도 타다오

안도 타다오 - 빛의 교회 (The church of light)
그 어떤 장식도 없이, 빛 과 나만이 존재하는 교회
불황의 시대가 의미하는 것
꿀벌과 게릴라(Leading 원제: Leading the Revolution) 의 저자인 게리 하멜은 근래에 번역된 ‘경영의 미래( 원제: Future of Management)’ 에서 , 이제 경영이라는 개념을 폐기할 때가 왔다고 이야기 한다. 체계화된 지식으로써의 경영은 이미 성숙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하면서, 그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기존의 조직 체계와 정면으로 상반되는 조직형태다. 자발적으로 재생되고, 성장하는 조직 , 집단적인 지혜가 곳곳에 스며드는 그런 꿈틀거리는 조직을 이야기한다. 흡사 복잡계 조직이나, Web 과 같은 네트워크 시스템과 유사하다.
그런가 하면,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불황의 시대가 의미하는 것은 결국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종말이라고 지적한다. 실물경제에 기반하지 않은 금융공학의 허상. 시장이라는 허구적 존재에 모든것을 위임했던, 국가들은 저마다 황급히 보호주의의 간판으로 바꿔달으며, 금융과 시장구조에 메스를 대고 있다. 다보스 포럼에서각국의 리더와 지성인들이 뱉어낸 전망은 고해성사에 가깝다. Smart Growth Manifesto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몸부림인 셈이다. 숫자놀이를 표방하는 성장은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마케팅으로 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이제 소비자들은 광고와 시장을 믿지 않는다. 대량 유통구조와 독과점의 그물로 기업에게 유리한 게임을 펼칠 수 있었던 시대는 끝났다. 새로운 유통 구조와, 현명해진 소비자 그룹의 등장은 기업을 갈 수록 궁지로 내몬다.
미디어? 매스 미디어는 이제 앞 날을 가늠하지 못하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전통적인 미디어의 영향력과, 그 영향력에 기반했던 비즈니스 모델은 고사 직전에 있다. 이제 소셜 미디어, 분산형 미디어, 인스턴트 미디어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뉴욕타임즈의 Hyper Local 전략은 생존을 위해 자신들이 그토록 소중히 여기던 권위를 내놓을수도 있다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조직은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는 세포 조직으로 진화하고, 경제는 다시금 실물경제로 복귀하며, 시장은 고객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미디어는 더 이상 우리를 지배하지 못한다. 우리가 곧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We the Media). 그야말로 우리는 기존의 모든 개념이 동시에 붕괴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우리는 마침내 종착역에 도달했다. 이제 지식의 축적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 새로운 경제 체제에서는 새로운 부의 가치를 창조해내는 기업이들이야말로 바로 진정한 혁명가들이다 . - 게리 하멜
안도 타다오 - 유메부타이 공중정원.
산 기슭에 있던 기존의 경사를 따라, 큐브 모양의 작은 정원들이 한없이 펼쳐진다.
과거를 폐기하라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성공 패턴에 더욱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실패를 두려워 할 수록, 자신이 지녔던 성공의 경험에 안주하게 되는 것이 사람이 지닌 기본적인 속성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경험을 준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주지 못한다. 물론, 앞선 경험을 통해, 모르던 현상에 대한 인식의 틀을 갖추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경험은 체계의 학습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 체계를 이해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문제를 더 빨리 인식하고,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의 가르침은 그 ‘틀(Frame)’과 그 속에 묻어있는 통찰(Insight)을 우리에게 선물해준다.
그러나, 우리는 누가 더 지식이 많은지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전면적인 변화의 시대 속에서, 누가 더 빨리 변화할 수 있는지가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이런 혁신과 실행의 관점에서 보면, 문제는 전혀 달라진다. 우리 앞에, 과거의 개념들을 해체하고, 우리 시대에 걸맞는 체계를 다시 만들어나가야 하는 숙제가 주어진 것이다.
우리는
- 시장 자본주의를 해체해야 하고, (양적 성장이라는 허구에서 벗어나야 하고)
- 시장이란 개념을 폐기해야 하며. (고정된 생산유통구조의 미신을 버려야 하고)
- 피터 드러커를 살해 해야 한다. ( 경영의 과학적 방법론들을 처음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
우리에겐 필요한 것은, 무덤 속의 애덤 스미스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 가는 이 시대에 필요한 ‘살아 있는 해석’ 이기 때문이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조상을 만나면 조상을 죽여라, 그어느 것에도 붙들리거나 얽메이지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삶을 살아가라
안도 타다오 - 명화의 정원
작은 회랑 사이로, 면마다 각각 한 폭씩의 그림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림을 돋보이게 하는 빛과 그림자 외에는 그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시대에 필요한 정신을 찾아서
우리가 항상 혁신을 위한 해답을찾아 헤매면서도 그 답을 쉽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 그것은 우리가 가진 틀이 너무 두텁기 때문이다. 지식이 없던 때는 세상을 분별하지 못하지만, 지식이 쌓이고 경험이 쌓여도 우리가 습득한 것은 결국 고정된 틀에 불과하다.
혁신은 틀 밖에 존재한다. 그리고 그 틀 밖으로 나가는 열쇠는, 우리가 매일 부딪히는 삶 속에서 존재한다. 공자의 경험을, 드러커의 통찰을 빌리되, 우리는 그 통찰을 끊임없이 이 시대 속에서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과거의 경험과 성공의 법칙들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대답에 스스로 답하지 않고서는 혁신을 이야기 할 수 없다.
안도가 꼭 그 장소에만 어울리는 건축을 통해, 그 장소를 살아가는 사람과 시대의 목소리를 말하고자 했듯이, 우리도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걸맞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를 이해하고, 그 시대가 주는 숙제 속에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삶. 시대를 관통하는 사상의 중심에 서서, 때로는 시대가 지닌 사상을 앞장서서 이끄는 그런 혁신이야말로,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우리는 우리 시대의 정신으로 사고 하고, 우리 시대의 목소리로 외치며, 우리 시대의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대, 세기의 사상의 선두에서 걸어라 - 나폴레옹

안도 타다오 - 물의 교회 (The church of water)
형식에 는 본디 어떠한 의미도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보고 느끼고 살아가는 이 순간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