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이폰이 혁신적인 플랫폼일까?

7월 22,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Technology

요즘 아이폰(iPhone)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겁습니다. 국내출시에 대한 희망적인 소식들도 나오고 있구요. 앱스토어는 하루하루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이폰이 가져온 혁신을 보는 시선도 여러 가지입니다. 기술, 디자인, 사용자 경험 , 애플의 비즈니스 전략 …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폰이 주목받는 이유로, 아이폰이 ‘플랫폼(Platform)’ 으로써 가지는 매력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마침 얼마전 공역에 참여한  ‘시작하세요 아이폰 프로그래밍‘이란 서적의 역자 서문을 쓰면서,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해드립니다. 개발자의 관점에서 쓰여지긴 했지만, 간단하게나마 아이폰이 플랫폼으로써 가지는 매력이 무엇인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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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화제가 되는 혁신을 손꼽아보라면 무엇을 들 수 있을까? 저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애플에서 선보인 아이폰을 빼놓기는 힘들 것이다. 매킨토시, Mac OS , 아이팟으로 이어진 애플의 거침없는 혁신의 행보는 마침내 휴대폰 시장에도 발을 들여놓는데 까지 발전했다. 사명인 Apple Computer에서, 과감히 Computer를 제외한 애플은 그렇게 아이폰의 대대적인 성공을 발판 삼아, 하드웨어 디바이스를 초월한 디지털 혁신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개 발자들에게도 아이폰은 정말 매력적인 물건이 아닐 수 없다. 매력적인 디바이스, 애플 특유의 노하우가 축적된 플랫폼, 모바일 웹에 최적화된 환경 그리고 모바일 컨텐츠의 제한된 유통구조를 과감히 깨트린 앱스토어라는 유통 플랫폼까지. 우리는 그야말로 어느 단 한 면만 해부해보아서는 쉽게 알 수 없는 총체적인 혁신 앞에 서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사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하나하나 해부해 나가다 보면, 아이폰 플랫폼에도 적지 않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혹자는 이런 기술적인 단점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아이폰이 많은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가져다 주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면, 단점 보다는 장점에 더 많은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개발자들에게 아이폰이 주는 매력은 혁신적인 기기로써가 아니라, 개발자들 스스로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플랫폼’에 있다. 왜 아이폰이 혁신적인 플랫폼일까?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 아이폰은 매력적인 프로그래밍 플랫폼이다.

아이폰이 단기간에 프로그래밍 플랫폼으로써 많은 지지를 얻게 된데 에는, 사실 애플이 Mac OS를 통해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반 기술들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아이폰 OS와 SDK는 기본적으로 이미 UI , 개발 편의성이 모두 검증된 맥 개발환경에서 통용되던 프레임워크들을 근간에 두고 있다.

아이폰 프로그래밍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개발 언어로는 Objective-C 를 사용하고,

가장 상위에서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추상화계층으로는 맥OS에서 흔히 사용하던 Cocoa 계층을 최적화한 Cocoa Touch를 활용하게 된다. Cocoa Touch를 통해 SDK의 하위 계층을 자세히 알지 못해도, 간편한 이벤트 드리븐 프로그래밍 방식을 통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특히 휴대용기기는 특히 다양한 사용자 입력과 상황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맥 OS때부터 축적된 이런 추상화계층과 디자인 패턴들 덕분에, 아이폰 개발자들은 몇 가지 개념만을 파악하고 구현하면  다양한 상황에 손쉽게 대비할 수 있다.

사실 많은 아이폰 입문서들이 아이폰 프로그래밍을 너무나도 쉽게 묘사하곤 한다. 하지만, 단순히 SDK의 특성과 기능을 아는 것 만으로는 아이폰 프로그래밍의 장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 바로 앞서 말했듯이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 아이폰 플랫폼의 추상화 계층 때문이다. 다행히 이 책은, 그간 나왔던 입문서들에 비해, 이러한 아이폰 프로그래밍의 특성과 어려움을 인정하고, 그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가장 솔직한 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책에서 상세히 설명하는 내용을 따라, 아이폰 플랫폼의 원리를 이해하며 적용해 가는 과정은 처음엔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 익숙해질수록, 높은 추상화와 짜임새 있게 설계된 플랫폼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알아 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렇게 다양하고 풍부한 효과를 이렇게 간편하게 쓸 수 있단 말이야? 라고 감탄하면서 말이다.

둘, 아이폰은 모바일 웹을 위한 맞춤형 플랫폼이다.

아이폰이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왔다지만, 아직 모바일 시장 전체를 놓고 볼 때, 아이폰의 점유율은 1%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스마트폰 시장으로 놓고 보아도 10%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점유율이나 이식 가능성과 같은 측면만을 놓고 보자면 윈도우 모바일, 구글 안드로이드 , Java FX을 선택하는 편이 개발자 입장에서 훨씬 나은 선택이 아닐까?

하지만,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아이폰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한 점유율에 있지 않다. 그것은 바로 사용자가 가장 원하는 가치(사용자 경험)와 가까운 미래에 모든 변화의 핵심에 놓일 모바일 웹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아이폰의 특성에 있다. 사실 단일 기술로만 보면, 기존의 플랫폼들도 아이폰의 특성을 모두 구현하거나 따라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모바일 웹’이라는 관점에서 사용자 관점의 일관된 경험, 일관된 플랫폼을 애플처럼 오랫동안 치밀히 준비한 기업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기업이 모바일웹이 지닌 가능성은 인정했지만, 그간 단일 기술측면에서 변화를 바라보았던데 비해, 애플이 아이폰OS와 모바일 사파리등을 통해 보여주는 모바일 웹에서의 사용자 경험은, 그간 우리가 웹을 통해 경험해왔던 고정관념들을 단숨에 깨뜨리고 있다. 기능이 아니라, 모바일 웹 시대의 사용자가 무엇을 원할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SDK 와 하드웨어의 성능은 오로지 그 사용자경험을 100% 구현하는데 집중하는 플랫폼. 바로 그것이 모바일웹 시대를 준비하는 많은 기업들이 아이폰을 레퍼런스로 삼는 이유이고, 모바일 웹을 준비하는 개발자들이 아이폰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셋, 아이폰은 인디 개발자들을 위한 플랫폼이다.

사실 애플이 앱스토어를 오픈하지 않았고, 이를 통한 비즈니스적인 성공을 이루어내지 않았다면 지금처럼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앱스토어가 모바일 시장, 나아가서는 패키지 소프트웨어와 컨텐츠 시장 전반에 끼친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

모바일 플랫폼의 관점에서 보면, 앱스토어는 그간 이통사-휴대폰 제조회사-컨텐츠 제공사 등으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컨텐츠/애플리케이션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가치 사슬의 흐름을 한번에 해결했다고 볼 수 있다. 개발자가 직접 만든 가치가 사용자에게 직접 유통될 수 있다는 앱스토어의 유통구조는, 풍부한 기회만큼 다양한 가능성과 양질의 애플리케이션들이 유입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리고 여기에 개발자들의 또 다른 가능성이 숨어 있기도 하다. 패키지 소프트웨어보다는 낫지만, 웹 서비스 또한 최종사용자에게 전달되기까지에는 포털과 같은 유입경로나, 마케팅을 필요로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앱스토어는 그야말로 사용자에게 바로 다가갈 수 있는, 직거래 장터인 셈이나 마찬가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1인 개발자들이 동일한 경쟁 선에서 경쟁한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그만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기도 하다. 외국의 아이폰 개발자들이 아이디어와 노력만으로 판매순위 상위에 들어, 큰 수익을 올렸다는 얘기는 더 이상 외국만의 얘기는 아니다. 한국에도 앱스토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개인 개발자가 점차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소위 인디 개발자라고 부르는 개인 개발자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고, 사용자가 직접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경쟁시장. 아이폰 플랫폼은 그렇게 개발자 개개인을 위한 무한한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개발자(Developer) , 이제는 창조자(Creator)로 거듭날 때.

오픈 소스 기술이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비용을 낮추고, 실리콘 밸리의 웹 서비스 창업 붐을 일으켰다는 연구결과처럼, 아이폰과 앱스토어가 몰고 올 파장은 우리가 지금 체험하고 있는 것보다 더 클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인프라 기술에 대한 비용을 크게 낮추었던 것처럼, 아이폰과 같이 고도로 추상화된 플랫폼은 점차 개발자들에게 높은 추상화의 영역, 다시 말해 사용자의 욕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분들을 담당할 것을 요구한다. 저 수준 기술들은 점차 잘 정립된 모듈들을 통해, 수면 아래로 사라지게 될 것 이기 때문이다. 대신 변화하는 시대는, 개발자들이 , 사용자들의 빠른 욕구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빠르고 기민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를 요구한다.

그야말로 시대는 개발자들에게 기술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 도메인 지식, 프로젝트 관리 , 사용자 경험, 마케팅 , 비즈니스적인 가치들… 기술만을 바라보았던 해커의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드는 대신, 사용자,고객이라는 사람을 바라보아야만 하는, 개발자 이상의 모습을 사회는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아이폰은 개발자들에게, 잊고 있던 즐거움과, 기술이 가져야 할 진정한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플랫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업그레이드 해가면서, 하루하루 사용자와 부대끼는 플랫폼. 자신이 만든 가치를 사람들이 인정하고 작지만 비즈니스적 기회를 시험해보면서, 어떤 것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고 가치인지를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과정. 최종 사용자와 맞닥뜨리면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조하는 창조자(Creator)로의 모습으로 진화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 개발자들이 지닌 하나의 숙제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7월 20,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Business, Change, People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이번에 개인적으로,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뜻을 가지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부족한 그릇을 채우느라, 이제서야 뜻을 함께 하는 분들과 시작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개인의 블로그이고, 이제 막 작은 기업을 시작하는 입장이라 마음가짐이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실행과 결과로 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많은 분들의 조언 또한, 항상 가슴 속에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다만, 처음 시작하는 마음가짐, 이 초심을 두고두고 기억하기 위해, 이렇게 부족한 모습으로나마 인사드리고자 합니다.

웹을 통해 인간 중심의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동영상이 안 보이시면 이 링크를 클릭하세요)

동영상 재미있게 보셨나요? :) 우연히 소개받아 보게 된 이 동영상 속에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가정신이란 동영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재화나 규모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바로, 세상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 냄을 통해(Make a Difference),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행위(Make a Meaning)야말로 기업가정신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왜 시작했어요?”  “왜 이 기업이 계속 존재해야하나요?” 이 왜라는 물음(Why) 속에 그 기업이 만들어내고자 하는 가치가 담겨져 있겠지요. 저는 이 물음에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웹을 통해 인간 중심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라고 말입니다.

오늘날 웹은 정말 우리 생활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웹은 도구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잘 다루면 멋진 세상을 만들 수 있지만, 잘못 다루면 공상영화 속의 암울한 미래상도 그리 먼일은 아닐 것입니다. 저희는 이런 웹이라는 공간을 통해, 인간 중심의 가치를 만들어가보려고 합니다.  기술,디자인,비즈니스,문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웹을 인간다움으로 그득찬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본질 중심의 비즈니스

거대한 구조조정이라는 글에서도 잠깐 소개한 바 있는 Umair Haque는 ‘우리가 알고 있던 비즈니스의 종말 (The Beginning of the End of Business As We Know It)’ 과,  ‘20세기 비즈니스에 보내는 공개 서한 (An Open Letter to 20th-Century Business)’ 이라는 글을 통해 앞으로는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 토대를 둔 비즈니스가 모든 경제흐름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chester님의  Smart Growth Manifesto라는 글의 일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똑똑한 소비자, 참여하는 대중, 효율 보다 창조가 중요한 사회, 실물 중심의 경제 체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런 변화들은 결국 Haque가 이야기 하는 것처럼, ‘본질’에 기반한 가치가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함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본질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자리하고 있겠지요.

착한 기업이 성공한다는 어느 베스트셀러 제목처럼, 우리는 지금 ‘사람을 향하는 비즈니스’가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그런 시대의 시작지점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다소 불확실한 길이지만, 그 길의 첫 걸음을 저희가 내딛어 보고 싶습니다.

플랫폼을 통한 혁신

한동안 플랫폼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폰이라는 혁신이 플랫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바 있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의 재편전략(Shaping Strategy in a World of Constant Disruption)이라는 Harvard Business Review의 글 처럼, 너무나도 급박히 변화하는 요즈음의 세상에서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 바로 플랫폼 전략이기 때문에 화제가 되는 것이 아닌 가 싶습니다. (기사의 핵심이 잘 정리된 글로, 이 글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하나의 기업이 이익을 독점하는 것이 아닌, 여러 기업이 장기적인 비전을 함께 하고, 함께 실행하고 도전해 새로운 판을 짜는 것. 그렇게 플랫폼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모두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하는 것이 플랫폼이 가진 매력이겠지요.

그렇게 저희 뿐만이 아닌, 뜻을 함께 하는 많은 파트너와, 사람들이 같이 힘을 모아, 판을 바꾸고, 이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희들의 팬이 되어주세요.

작은 시작에 너무 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은 것이 아닌가 염려가 됩니다. 하지만, 그만큼 저희가 꾸고 있는 꿈이 크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큰 꿈은 저희들만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임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 스스로의 치열한 고민과 치밀한 실행,

선배 기업가분들의 통찰어린 조언,

여러 분야에 계시는 분들의 다양한 지식과 넓은 시야,

저희와 뜻을 함께 해주실 파트너분들의 신뢰,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의 비전에 공감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도움들 하나하나 가 모일때,

즉, 저희만의 비전이 아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는 ‘우리의 비전’이 될때에야, 비로소 그 꿈에 한걸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꿈이기에, 많은 분들께 저희들의 팬이 되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플라이팬(Flyfan)이라는 기업 이름처럼, 저희의 비전에 여러분이 팬(fan)이 되어주신다면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더 많은 열정과 실행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앞으로도 이 공간을 통해 종종 많은 분들께 가르침을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잘못된 점은 따끔히 지적해주시고, 부족한 점은 따뜻한 가르침으로 깨우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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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블로그가 몸담고 있던 서버의 이상으로, 데이터가 많이 날아갔습니다. 본문은 복원했으나, 남겨 주신 댓글,방명록을 아직 복원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은 튼튼한 서버로 이사를 마친 상태이고, 나머지 데이터도 최대한 복구해보겠습니다.

인간 노무현의 마지막 소망

7월 1, 2009 by Jiwoong Chung  
Filed under Change, People

슬픈 하루가 지났다.

정치라는 틀을 제외하고서라도, 인간 노무현을 좋아했던 사람중의 하나로써 김어준씨의 글에 구절 구절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새벽녘의 그 절벽에서 외롭게 뛰어내리며, 우리가 알아주었으면 하고 바랬던 그의 마지막 소망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김어준씨의 말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바쁜 삶 속에서도  조금만 더 인간다움을 찾으며 살아갔으면 소박한 바램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그 마음이 진정될 쯤에는 다시 한번 힘을 내야 한다. 그냥 무너져 버릴 수는 없다. 이제 그의 뒤치닥거리는 우리 몫이기 때문이다. 할 일이 많다. 생업에 바쁜 가운데서도 옳고 그름, 착하고 악함은 구별하며 살아야 한다. 돈보다 소중한 것이 세상에 있고(말 뿐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것을 위해 사는 모습도 때로는 보여야 한다. 남의 부족함을 비웃지 말고 연민하고, 남의 아픔을 같이 느낄 줄도 알아야 한다.  - 김어준, [謹弔] 인간 노무현을 보내며

정치와 이념이라는 틀로 경계 지을 필요는 없다. 대중은, 국민은, 사람은  어리석지 않다. 우리 모두는 이미 가슴으로 느끼고 있지 않은가. 어떤 것이 상식이고, 어떤 것이 부끄러움이며, 어떤 것이 진정 인간답고 중요한 가치인지.

삶의 무게에 눌려 있을지라도, 우리가 추구하는 저마다의 목표에 가까이 가려 노력할때도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것은  우리의 ‘인간다움’이 아닐까. 경제불황이 , 사회의 비참한 현실들이  우리를 옥죄어 오더라도 결국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것은 우리의 인간다움에 기반한 판단과 행동들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문득 얼마 전에 본 영화 터미네이터 4의 대사 한 토막이 떠오른다.

우리가 기계와 다른 것은 영혼과 심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분명, 지금 세상은 바뀌어 가고 있다.

화폐로 모든것을 재단하려 하던 금융 모델링의 사상누각은 무너졌다. 또 하나의 권력이 되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우던 언론은 신문 산업의 쇠락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갈것이다. 문화를 파괴하고 모든 사람을 획일화된 표준으로 포장하려했던 세계화에 사람들은 지쳐만 간다. 이번 불황을 기점으로 다시 시발되는 자국중심의 보호주의와, G20와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정세는 다시금 지역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다양성이 중심이 되는 문화를 일깨울 것이다.

분명, 지금 세상은 우리를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블로그는 작은 시작에 불과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금 쏟아내는 작은 한마디 한마디가 트위터와 같은 도구를 타고, 우리의 삶 곳곳에 녹아든다. 자살을 마음먹은 사람에게 삶의 희망을 일깨워주는 수많은 목소리가 전해지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거대 기업의 횡포에 다함께 맞서 항거한다.  단지 나흘만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손길이 모여, 식수가 없어 고통스럽게 병들어가던 아프리카의 17,000명의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이 전해지고 있다.

분명, 지금 세상은 인간다움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우리를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인간 노무현 그가 소망한 것

인간 노무현이  항상 삶을 통해, 그리고 이제는 죽음을 통해 단 한가지 끊임없이 말해 온 메시지는 이 것이 아닐까.

‘우리 아주 조금씩만 더 인간다워지자’ 는.

그래서 뜻이 다르고, 길이 달랐던 그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인간 노무현의 진정성 하나에는 공감을 표했던것이 아닐까. 그가 소망한 것은, 이념이나 노선이라는 틀로 구속할 수 없는 그 무엇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우리의 곁에 없다.  약자에게는 한없이 약했지만, 강자와 기득권자들에겐 한없이 강했던 그는  어쩌면 본디 약한 인간으로써 너무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그의 말대로, 그는 힘겹고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고 우리의 곁을 떠났다. 그리고 이제, 그 짐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그 짐을 민주주의라는 거대한 담론으로 포장할 필요도 없다. 이념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어차피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결국, 그 길이 의미하는 것은 인간 다운 삶을 향한 우리 모두의 바램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이념만으로는 몰가치와 비상식이 우세한 세상을 견뎌낼 수 없다. 우리는 좀 더 인간적인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새로운 세상은 즐겁고,재미있고,부럽고,따라하고 싶은 그런 것이어야 한다. 마실나온 사람들도 스스럼없이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간지나는 즐거움’ 말이다. 인간다움은 본디 그렇게 따뜻하고 즐겁고 정겨운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의 차례다.

그가 남긴 짐을 이제 우리 모두가 조금씩 나누어 질 차례가 왔다. 광장에 나설 필요도 없다. 그 짐이 나누어지는 현장은  바로 우리의 삶 속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비즈니스로

누군가는 기술로

누군가는 예술로

누군가는 사회 속의 목소리로

누군가는 일상 속의 작은 손 내밈으로

그렇게 아주 조금씩 마음을 보태, 모든 인간답지 못한 부조리와 맞서 싸워야 한다. 때론 즐겁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웃으며, 때론 눈물 흘리며.

인간다운 가치를 무시하는, 상식을 무시하는 사회를 그렇게 한 걸음 , 한 걸음씩 바꿔나가자.

그런 걸음걸음을 함께 하는 우리를 규정하는 이념이나 정당은 이미 필요치 않다. 길을 함께 하는데는 그 어떤  자격도 필요치 않다.

터미네이터 4에서, 존 코너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기계와 투쟁을 벌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싸워왔습니다. 물론 우리는 열세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거듭해서 노력해나간다면 말입니다. 인간의 능력은 그 어떤것으로 측정할 수 없을만큼 무한합니다. 저는 존 코너입니다. 여러분이 만일 이 방송을 듣고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저항군의 일원입니다.  ( We’ve been fighting a long time. We are out numbered by machines. Working around the clock,without quit. Humans have a strength that cannot be measured. This is John Connor. If you are listening to this,you are the resistance. )

우리에게도 전쟁이 하나 남아있다. 총칼이나 이념이 아닌, 우리들 삶 속에서 벌어지는 마음속의 작은 전쟁말이다. 기계와 같이 거대하기만 한 사회라는 벽과 벌여야 하는 전쟁말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존 코너는 없을지언정,  보다 인간 다워지고자 하는 작은 소망이 가슴속에 남아 있고, 그 어떤 방식으로든 그 소망을 실천에 옮긴다면, 여러분은 이미 이 작은 전쟁 속의 저항군의 일원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기계처럼 몰가치와 비상식를 강요하는 이 사회와의 전쟁 속에서 말이다.

 

no1

이제 그 무거운 짐 우리들에게 맡기시고 편히 쉬세요. 정말 감사했습니다.